학생 23명 잠복결핵 양성에 불안감 확산·추가검진 진행…보건당국 31일 진화 나서

보건당국이 오는 31일 잠복 결핵 양성자가 발생한 김해 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다.

지난 24일 김해 한 초등학교 학생 23명이 잠복결핵 양성자로 확인돼 불안해 하는 학부모들이 학교와 교육청, 보건당국의 대응에 대해 반발해왔기 때문이다.

지난달 1일 이 학교 한 교사가 결핵 판정을 받자, 질병관리본부와 김해시보건소가 지난 9일 역학조사반 협의회를 열고, 접촉자 조사 등을 했다. 보건당국은 교사가 수업하는 3·5·6학년, 교직원 등 48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3일 흉부 X선을 촬영하는 결핵검사, 이달 21일 피부반응검사를 통해 잠복결핵 검사를 두 차례 벌였다. 그 결과 지난 24일 학생 23명이 잠복결핵 양성자로 나타나서 당사자에게 개별 통지를 하면서 잠복 결핵 사실이 알려졌다. 이 학교는 27일 방학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학부모들은 "학교 측이 이 같은 사실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다"며 항의했다. 학부모들은 잠복결핵 양성 판정을 받은 학생들이 결핵환자가 될 수도 있다며 전교생 추가 검진 등을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검사대상에서 빠진 나머지 3개 학년 학생 등 300여 명에 대해서도 X선 검사를 요구했고, 학교와 보건당국은 이를 수용해 27일 검사를 받지 않은 희망자를 대상으로 결핵 검사를 시행했다.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학교와 보건당국은 잠복결핵에 대한 학부모 불안감을 없애고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해시보건소는 오는 31일 오후 2시 보건소에서 질병관리본부와 설명회를 열고 결핵과 관련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보건소 측은 "잠복 결핵은 증상이 없고 타인에게 전파되지 않는다. 잠복 결핵 감염자 중 5∼10%만 결핵으로 발병한다"고 설명했다.

9월 4일에는 2차 접촉자 흉부 X선 검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도교육청이 집계한 결핵 환자로 판정받은 경남지역 초등학생은 2015년 2명, 2016년 0명, 2017년 7월 현재까지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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