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현대위아·센트랄 등 도내 주요 기업 31일부터 시작

도내 주요 대기업·중견기업들이 내주 월요일(7월 31일)부터 주휴 포함 일주일 이상 여름 휴가를 시행한다.

오는 31일부터 일주일간 업종을 가리지 않고 도내 주요 제조업체들이 사실상 휴업한다. 중공업체인 두산중공업부터 자동차부품사인 현대위아, 조선업종인 STX조선해양, 항공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까지 이 기간에는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휴가를 떠난다. 자동차부품제조 중견기업인 센트랄, 창원공단 주요 중견기업체인 S&T중공업·S&TC·S&T모티브 창원공장 휴가도 이 기간이다.

특이하게도 LG전자는 한 주 늦은 7일부터 일주일(주휴 포함)간 여름휴가를 시행할 예정이다. 에어컨 등 여름철 가전 성수기 제조일정에 맞춘 듯하다.

단체협약에 따라 추가 휴가가 부여되는 업체도 있다. 두산중공업은 주휴 포함 현장직도 오는 31일부터 약 10일간 휴가를 쓴다. 대우조선해양은 노사 단체협약에 따라 2015년부터 국가기념일 등 주중 유급휴무일에 일하고 대신 하계휴가 5일에 이 대체휴무일 5일을 더해 사실상 2주간 휴가를 보낸다.

일부 대기업들은 과거 직원 대상 여름 휴양소를 운영하기도 했지만 국내외 다양한 곳으로 떠나는 이들이 많아짐에 따라 이용률이 떨어져 자체 휴양소를 운영하는 업체가 거의 사라진 점도 예전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대부분 개인별 휴가를 보내지만 일부 임직원은 회사 내부 일정에 따라 휴가 때 일을 하거나 국외 봉사활동을 떠나는 이들도 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는 휴가기간인 다음 달 2일 국내 첫 잠수함 수출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잠수함은 국내 조선업체로서는 첫 국외(인도네시아) 수출품으로 인도식에는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최근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필리핀 현지 방문을 계획한 곳도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사회공헌실 나눔봉사단은 가족을 포함한 30여 명이 필리핀 세부 인근 수해 지역을 방문해 KAI가 도움을 준 현지 학교 마무리 공사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