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환자 발생도 많아

경남이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결핵에 걸린 의사, 간호사 등 보건의료인이 네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바른정당 홍철호(경기 김포 을) 의원실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5년 6개월 동안 결핵에 걸린 보건의료인은 모두 1399명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는 2012년 117명, 2013년 214명, 2015년 367명, 2016년 272명, 2017년 6월 말 기준 135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서 발생한 보건의료인 결핵 환자가 292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을 서울(283명), 부산(130명), 경남(104명), 인천(94명), 대구(79명), 경북(60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 기간에 발생한 0~2세 이하 영·유아 결핵 환자는 총 142명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는 2012년 43명, 2013년 34명, 2014년 26명, 2015년 20명, 2016년 12명, 2017년 6월 말 기준 7명으로 집계됐다. 영유아 결핵환자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지역(29명)으로 확인됐다. 그 뒤를 서울(28명), 부산(13명), 경남(12명), 충북(10명), 인천(8명) 등이 이었다.

경기, 서울, 부산, 경남 등 결핵을 앓은 보건의료인이 많은 지역이 영·유아 결핵환자 발생 빈도도 높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최근 서울의 한 병원 신생아실에서 결핵에 걸린 간호사를 통해 잠복 결핵에 감염된 영·유아가 118명인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작년 8월에도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간호사 한 명이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병원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었다.

홍 의원은 "보건의료인을 새로 채용할 때 입사 전 결핵 등 감염병 검진을 받도록 의무화하고, 현재 근무 중인 보건의료인도 정기적인 잠복 결핵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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