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훈 중앙당에 사퇴서 제출…도정 변화·현안해결에 쏠린 눈

민홍철(김해 갑·사진)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을 이끌게 됐다.

민주당은 26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경남도당 위원장 직무대행에 민 의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순 건강 이상으로 쓰러져 재활 중인 정영훈 전 위원장은 더는 직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지난 24일 중앙당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경남 적폐 청산 실현해야 = 민 의원은 "엄중한 시기에 도당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집권 여당으로서 경남도 발전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 직대 말처럼 현재 경남 정치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 당장 행정안전부 인사로 류순현 도지사 권한대행(행정부지사)이 전보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인사가 이뤄지면 새 행정부지사와 함께 도정 변화를 추동해야 하는 중심축 역할을 해야 한다. 현재 도내 시민사회단체와 다수 도민은 류 행정부지사 교체와 함께 홍준표 도정 적폐 청산에 민주당 역할을 강력하게 주문하고 있다.

민주당 도당은 대선 이후 당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는 등 관련 시도를 했으나 정 전 위원장 와병 이후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재선 의원 역할론도 급부상 =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이 한 경남 공약을 착실히 이행해 집권 여당으로서 민주당의 역할이 도민 생활 깊숙이 파고들도록 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지난 19일 집권 5개년 비전을 발표하면서 △사천과 진주를 우주항공산업 메카로 육성 △창원 기계산업 ICT 융복합화 등 친환경 미래산업 육성 △김천~거제 KTX 조기 착공 추진 △서부권 항노화산업 연계 6차산업 활성화 및 관광휴양벨트로 조성 △진주 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활성화 지원 △공공선박 발주·금융 지원 확대, 조선산업 구조 고도화사업 지원 △남해안 동북아 해양관광 중심지 육성 △양산시 일대 동남권 의생명특화단지 조성 등 8개 경남 공약 실현을 약속했다.

사업 규모가 크고 굵직한 산업 활성화 관련 현안이다. 여기에다 문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가야사 복원'은 자신의 지역구와도 깊은 관계를 지닌다.

공약 어느 하나 정부 부처, 정치권, 산업계 간 연계되지 않은 게 없다.

이 때문에 예산 확보와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세우는 데 도내 유일 여당 재선 의원으로서 역할론이 급부상할 수밖에 없다.

도당은 이에 민 직대 주도 아래 조만간 경남도 대선 공약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도 현안 사업에도 적극적인 대응을 할 방침이다.

민주당 도당 관계자는 "민 의원이 재선에다 국회 상임위 중에서도 비중이 큰 국토교통위원회 간사를 맡는 등 경남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산업 활성화 중심의 대통령 경남 공약 사업 진행 속도를 더하는데도 직·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역할을 하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