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는 습하고 비도 많이 내리기 때문에 다른 계절에 비해 화재 발생비율이 낮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점차 계절적인 요인이 사라지는 지금 여름철 화재의 위험성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국민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6월에서 7월 현재까지 5521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 무더운 여름철이 왜 화재에 취약해지고 있는 것일까?

폭염의 기세가 그칠 줄 모르고 계속돼 냉방을 위한 에어컨과 선풍기 등 사용이 급증하고 있고 이에 대한 안전수칙 미준수와 관리 부실을 원인으로 들 수 있다. 대부분 모터과열이나 피복손상, 실외기 주변의 담뱃불 등의 원인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리고 여름철은 화재의 위험성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데, 무더위 때문에 주의력이 떨어지는 경향 때문이다.

여름철 화재를 예방하려고 우리는 어떠한 사항들을 주의해야 할지 알아보도록 하자.

첫 번째, 한 개의 콘센트에 여러 개의 전열기구를 꽂아 사용하지 말고 콘센트 주변의 청결을 유지한다. 문어발식 배선으로 많은 전기기구를 사용하게 되면 고열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고 주위에 먼지가 쌓여 있으면 불꽃이 튀어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 냉방기구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작동을 정지시키고, 선풍기 모터에 쌓인 분진은 화재로 이어지므로 사용 전 청소를 해야 하며, 에어컨은 피복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실외기 주변에 물건을 쌓아두면 냉각 장애 때문인 화재 위험이 있으므로 절대 삼간다.

세 번째, 여름휴가로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가스시설 메인밸브, 중간밸브 차단을 반드시 확인하고 가스용기는 바람이 잘 통하고 비나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외부의 장소에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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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가스 사용 전에는 창문을 열어 실내를 환기시키고, 가스레인지를 장시간 사용 시(보양식 등)에는 자리를 비우지 않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여름철 차량은 내부 온도가 80℃까지 상승하므로 라이터 등을 차량 내 보관하지 않는다. 또한, 차 안 흡연 시 창문을 열고 담배꽁초를 외부로 버릴 때 뒷좌석으로 다시 들어와 화재가 발생하는 때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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