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태스크포스(TF)팀 참여 의원 구성을 보니까 협치가 쉽지 않겠는데…." 지난 20일 결정된 도-도의회-도교육청 간 교육 현안 해결 TF팀 참여 도의원 명단을 확인한 동료 기자 말이다.

박동식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은 이날 회의를 열고 △무상급식 회복 TF팀에 천영기 의회운영위원장과 이규상 기획행정위원장 △학교용지부담금 정산 TF팀에 최진덕 제1부의장과 김진부 건설소방위원장 △도의회 교육전문위원실 정원 조정 TF팀에 정재환 제2부의장과 한영애 교육위원장을 각각 선임했다.

부의장과 의회운영위원장을 주축으로 해당 분야를 관할하는 상임위원장이 합류한 인적 구성은 협치를 향한 도의회의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아울러 중재자로서 양 기관이 무시 못할 무게감을 지닌 점에서 논의에 속도를 더하리라는 기대감도 갖게 한다. 그럼에도 동료 기자는 왜 협치의 난항을 이야기했을까. 여기에는 TF팀 참여 의원들이 도교육청에 보인 태도가 한몫한다.

한 의원은 학부모 단체는 물론 동료 의원들에게서도 홍준표발(發) 무상급식 중단 최일선에 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른 의원은 회기마다 부적격 인사의 도교육청 감사관 인선에 비판을 그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의원은 '상위법 위반' 의혹을 받는 경남미래교육재단 조례를 상임위 회의 과정에서 일사천리 통과시킨 전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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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교육감은 지난 17일 회동 때 의장단에 "도의회가 과연 중립적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한다. 그만큼 도의회가 양 기관 앞에 '중립성에 기반한 신뢰'를 얼마나 가지느냐가 협치에 중요한 요소다. 비단 도의회뿐 아니라 도-도교육청도 전향적인 자세로 그간 불화에 따른 도민 불안을 말끔히 해소해주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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