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삼촌 위해 기꺼이 제공 영수산업개발·경남은행 등 이상준 학생에게 장학금

"정말 고맙습니다. 얼떨떨하기도 한데 많은 분들이 도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외삼촌에게 간을 이식한 창신고 이상준(17) 학생을 향해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상준 군은 지난달 14일 간암으로 투병 중인 외삼촌을 위해 기꺼이 간 이식 수술을 했다.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상준 군에게 외삼촌은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 상준 군과 어머니는 수술로 수천만 원의 빚을 떠안게 됐다.

훈훈하면서도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사회 각계에서 상준 군을 돕겠다는 온정이 잇따랐다.

24일 오후 4시 영수산업개발 김영수 대표가 국제라이온스협회355-C지구(총재 이상옥)와 함께 창신고를 방문해 상준 군을 위한 장학금 3000만 원을 전달했다. 앞서 지난 18일 BNK경남은행(은행장 손교덕)은 특별 장학금 300만 원을 지원했다.

24일 (왼쪽부터) 곽경조 창신고 교장, 김영수 영수산업개발 대표, 이상준 군, 국제라이온스협회355-C지구 이상옥 총재가 장학금 전달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창신고

또 사단법인 나누세가 742만 원,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 100만 원, 경남도교육청 100만 원, 창신고 학생·교직원·학부모 480여만 원 등 모두 5600여만 원을 전달했다.

상준 군은 밝은 얼굴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외래진료를 받으며 회복 중이지만 웃음을 잃지 않았다. 상준 군의 어머니는 감격스런 마음에 눈물을 글썽였다.

상준 군은 "저한테는 당연한 결정이었다"며 "도움을 잊지 않고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부모 자식 간에도 쉽지 않은 일인데, 상준 군이 너무 장한 일을 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장학사업을 확대해 많은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또 상준 군에게 "장래 희망이 웹툰 작가라고 하던데 반드시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상준 군을 위한 도움은 창신고 보건실(055-290-2830)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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