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졸업생 수 꾸준히 줄어…9개 고교 1학년 학급수 축소

창원시 마산지역 고등학교 학급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이는 마산지역 인구 유출이 학령인구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경남도교육청은 2018학년도 고등학교 학생 배치계획을 확정해 24일 각 학교에 전달했다. 배치계획에는 올해 중학교 3학년생이 내년 고교 입학에 앞서 조정한 도내 193개 고교 1학년 학급당 학생 수와 학급 수가 담겨 있다.

가장 큰 변동사항은 중학교 졸업생 수 감소에 따라 창원시 마산회원구·마산합포구 9개 고교 1학년 학급 수가 1학급씩 줄어드는 것이다. 평준화 지역 내 8학급 이상인 마산제일여고, 마산고, 마산여고, 창신고, 성지여고, 무학여고, 마산용마고, 마산중앙고, 마산구암고가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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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에서 고교 1학년 학급 수가 내년에 감소하는 곳은 마산지역뿐이다. 도교육청 학교지원과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 비해 중학교 졸업예정 학생 수가 많이 줄어 불가피하게 감축을 결정했다"며 "창원의 한 고교가 학급 수 1개가 늘어 경남 전체 2018학년도 고교 1학년 학급 수는 지난해 대비 8개가 줄어든 1281개로 계획됐다"고 설명했다.

마산지역 중학교 졸업생 수는 지난 2014년 4820명에서 지속적으로 줄어 올해 3800명으로 감소했다. 내년에는 3301명까지 졸업생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학급당 학생 수도 2014년 30명에서 꾸준히 줄어 올해 25명, 내년에 23명으로 조정된다. 학급 수도 2014년 166개에서 내년에 141개로 크게 줄어든다.

내년도 고교 학생 배치계획은 올해와 비교하면 학급당 학생 수는 일반고 24~37명, 특성화고 20~29명인데 내년에는 일반고 23~31명, 특성화고 20~25명으로 줄어든다. 일반고 기준으로 한 반에 함안 24명, 진주 25명, 김해 26명, 통영 27명, 진해 28명, 장유·거제·양산 31명으로 하향 조정됐으며 그 외 지역은 23명으로 준다. 옛 창원지역(의창구·성산구)은 올해 27명에서 내년 23명으로 조정된다.

이는 경남지역 올해 2월 중학교 졸업생 수가 전년 대비 4400여 명 감소한 데 이어 내년에도 4700여 명 줄어들 것을 고려한 것이다. 도내 전체 중학교 졸업생 수는 2014년 4만 2032명에서 올해 3만 6067명, 내년에 3만 1389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고교 1학년 입학생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지만 학급 수를 줄이면 교원수급 등 문제가 있어 내년에는 학급 사전감축을 최소화하는 대신 학급당 학생 수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학생모집 후 인가정원에 미달할 경우 학급수를 사후 감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고교 학급수를 46학급 감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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