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박석민 선수가 아파트 외벽에서 작업하다 밧줄이 끊겨 추락사한 피해자의 유가족에게 1억원을 기부했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박 선수가 재단을 통해 이 가족에게 1억원을 전달하고 전날 오후 고인의 아내와 다섯 자녀를 창원 마산야구장으로 초대해 자신의 사인이 들어간 야구공과 유니폼 등을 선물했다고 24일 밝혔다.

고인의 아내 권모(43) 씨는 이 자리에서 "이렇게까지 저희 가족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뭐라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며 "아이들이 올곧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선수는 작년 12월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야구 후배들을 위해 모교 등에 2억여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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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박석민 선수(왼쪽)와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이재성 전무. / 연합뉴스

박 선수는 "스스로가 넉넉지 않은 환경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 성장했고 지금도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라며 "야구장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늘 감사할 줄 아는 프로선수가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8일 오전 고층 아파트 외벽 작업을 하던 김모(46)씨가 지난 8일 경남 양산시 한 15층 아파트에서 작업을 하다 입주민이 밧줄을 잘라버리는 바람에 추락해 숨지는 일이 있었다.

그가 아내와 고교 2학년생부터 27개월까지 5남매, 칠순 노모를 둔 가장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유가족을 향한 온정의 손길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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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에게 사인해주는 박석민 선수,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제공. / 연합뉴스

/연합뉴스 = 채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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