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여론조사 18%, 대선 이후 첫 10% 후반대

자유한국당이 경남·부산·울산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진행한 7월 셋째 주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당은 경·부·울에서 18%를 얻어 5·9 대통령선거 이후 처음으로 10% 후반대를 기록했다.

한국당은 7월 첫째 주와 둘째 주 각각 10%·11%(경·부·울)에 그치는 등 두 달 동안 10% 안팎에 머물러 있었다.

한국당의 부진은 물론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새누리당에서 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꾼 지난 2월 13일 이후까지 포함해도 10% 후반대 지지율은 극히 드물었다.

경·부·율 상승률이 더욱 주목되는 건 전국 지지율(11%)은 최근 추이와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전 주(7월 둘째)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50%→41%)이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민주당에 대한 비판적 정서 확산이 한국당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문재인 정부 추가경정예산안과 내각 인선, 탈원전 정책 등에 대한 한국당의 강경 대응이 보수층·영남권 민심에 주효했을 가능성이 무엇보다 높다.

민주당은 7월 셋째 주 조사에서 경·부·울(41%)은 물론 전국(46%)에서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며 1위를 고수했다.

한국당이 2위, 바른정당·정의당(8% 동률)-국민의당(5%)이 그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율과 함께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에서는 전 주보다 다소 하락한 결과가 나왔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경·부·울(79%→74%)과 전국(80%→74%) 모두 비슷한 폭으로 감소했다.

갤럽 측은 "직무 긍정률이 하락했지만 역대 대통령 취임 초기와 비교하면 문 대통령은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긍정 평가자는 그 이유로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3%), '공약 실천'(11%),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10%) 등을, 부정 평가자는 '최저임금 인상'(12%), '인사 문제'(11%), '원전 정책'(10%),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8%) 등을 꼽았다"고 밝혔다.

갤럽 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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