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미술관장, 평론·칼럼 모아…지역작가 재조명 눈길

이성석 창원 금강미술관 관장이 비평서 <미술, 철학을 입다>를 지난 1일 펴냈다. 17년간 평론가로 활동하며 쓴 작가·작품·전시 평론과 칼럼을 묶은 책이다.

저자는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미술 전 분야를 넘나들었다. 총 38편에 걸쳐 서양화, 한국화, 조각, 도예, 서예, 사진, 미디어, 섬유, 설치, 디자인 등을 다뤘다.

특히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를 주목했다. 최행숙, 성낙우, 윤형근, 천원식, 임덕현 등 중견작가와 강동현 등 신진작가 작품에 철학을 입혀 설명했다. 또 정현복(1909~1973), 유택렬(1924~1999), 전혁림(1915~2010) 등 작고한 지역 예술인을 조명했다.

이와 함께 전시에 대한 비평 18편, 칼럼 14편도 수록했다.

이 관장은 지난 5일 창원 금강미술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 자리에서 "그림을 그리는 주체는 인간이다. 작가의 인생에서 작품세계로 진행되어야 한다. 한편의 글을 쓰려고 작가의 생 전체를 들여다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7년간 기록물을 공유해 많은 미술작가가 창작의지를 높이고 예술작품 활동을 하는 데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출간에 맞춰 금강미술관에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철학을 입은 미술가들'이라는 이름으로 저자가 비평을 했던 작품 40여 점을 볼 수 있다. 박강정, 김영원, 김아타 등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8월 6일까지. 문의 055-243-2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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