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기준 5162가구…마산합포·마산회원구 가장 많아
전국 기초지자체 중 최상위권…하반기도 물량 쏟아져

창원지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5000가구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창원시 '관내 미분양 공동주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분양물량은 12개 단지 1만 4577가구였다. 이 가운데 미분양은 5162가구에 이르렀다. 미분양률로 따지면 35.4%에 이른다. 국토교통부 6월 미분양 집계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최상위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된 '창원 월영 사랑으로(마산합포구 월영동)' 영향이 컸다. 이곳은 4298가구 분양에 나섰지만 실제 분양은 177가구에 그쳤다. 이 때문에 분양 중단뿐만 아니라 이미 계약된 177가구와도 해지에 들어갔다. 현재 부영주택은 이곳 향후 방안 마련에 계속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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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연합뉴스

'감계아내에코2차(의창구 북면)'도 1393가구 가운데 405가구가 미분양됐고, '무동 코아루(의창구 북면)'는 253가구 가운데 105가구가 분양되지 않았다. 또한 '진해남문시티프라디움2(진해구 남문지구)'는 876가구 가운데 103가구, '진해남문하우스디(진해구 남문지구)'는 299가구 가운데 182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반면 '중동 유니시티3단지(의창구 중동지구)'는 1465가구 가운데 12가구, '중동 유니시티4단지(의창구 중동지구)'는 1768가구 가운데 27가구만 미분양이었다.

지역별 미분양 현황을 보면, 성산·의창구가 7개 단지 7848가구 가운데 664가구, 마산합포·마산회원구가 2개 단지 4451가구 가운데 4142가구, 진해구가 3개 단지 2278가구 가운데 356가구였다.

'진동삼정그린코아(마산합포구 진동면)'는 앞서 지난 4월 4일 분양 저조로 입주자모집공고 승인을 취소하고 착공 연기까지 예정한 상태다.

이러한 창원지역 미분양은 부동산시장이 10년 가까이 호조를 띠자 민간건설업계에서 무분별하게 허가를 신청한 탓으로 지적된다. 창원시는 2010년 통합 이후 지금까지 민간아파트 3만 666가구를 공급했다. 2010년 2794가구, 2011년 2109가구, 2012년 49가구, 2013년 1415가구, 2014년 7371가구, 2015년 9073가구, 2016년 2793가구, 2017년 5062가구다. 또한 9개 단지 5453가구는 지난 2013년 3월~2017년 1월 사이 주택건설사업승인을 받고 머지않아 쏟아질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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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올해만 5개 정비구역(용호4·용호5·가음5·가음7·월영주공구역)에서 모두 5058가구 공급 계획 등 재건축·재개발까지 더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8~10월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는 모두 10만 7312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경남은 7616가구다. 8월 '창원 가음 꿈에그린(성산구 가음동)' 749가구, 9월 '부산신항만 사랑으로 부영(창원 진해구 용원동)' 2030가구, '통영 주영더팰리스 5차(광도면 죽림리)' 976가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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