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옛 39사단 터에 대형 복합쇼핑몰 '신세계 스타필드'가 들어서는 데 대해 지역 상권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창원지역 상인들 반발에 이어 마산과 진해지역 중소상인들이 입점 반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마산통합상인연합회는 20일 오전 11시 30분 마산부림시장번영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세계그룹에 스타필드 입점 계획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마산통합상인연합회에는 창동상인회, 오동동상인회, 부림시장번영회, 합성동 대현프로몰지하상가 등이 가입해 있다. 앞서 창원상인연합회도 반대를 표명했고, 이어 진해상인연합회도 반대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마산통합상인연합회는 스타필드가 지역 소비시장을 모두 흡수해버리는 '빨대 효과'를 우려했다. 스타필드가 도심 한가운데 들어서면서 지역상권이 몰락할 것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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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전 마산통합상인연합회가 신세계 스타필드 창원 입점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희곤 기자

마산상인회는 중소기업중앙회 '복합쇼핑몰 진출 관련 주변상권 영향 실태조사'를 근거로 지역 골목상권이 붕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세계 스타필드가 있는 경기도 수원, 은평, 하남, 판교 소상공인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에서 소상공인 66.3%가 복합쇼핑몰 진출로 점포경영이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특히 은평·수원에서 '나빠졌음'이 74.6%로 나타나 복합쇼핑몰이 도심지역에 들어설 경우 외곽지역이나 신도시에 생겼을 때보다 상권 악화가 더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매출액과 고객수도 급감했다. 수원은 복합쇼핑물 진출 3년 만에 월 매출액이 29.1% 감소했고, 하루 고객 수도 38.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산상인회는 "스타필드 창원으로 마창진 곳곳 상권이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며 "특히 의창구와 마산회원구를 연결하는 팔용터널이 완공되면 마산지역 중·소상인들 피해가 엄청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스타필드와 창원 중앙역세권 개발, 팔용동 SM타운까지 맞물려 지역 중·소상공인은 몰락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산상인회는 앞으로 실제 지역상인 매출 감소 지표 등을 전문가 연구용역을 통해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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