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어느 일간지 '상담실' 난에 실렸던 이런 하소연이 있습니다. "제가 모시고 있는 여성 상사는 아무리 봐도 여성이 아니고 남성인 것 같습니다. 점심도 꼭 남자들이랑 먹고, 조금만 잘못해도 '도대체 여자들이란…' 운운하며 언성을 높입니다. '여자의 적은 여자'란 말이 괜히 생긴 게 아니지 싶습니다."

그 '여자의 적은 여자'란 소릴 들어도 싸지 싶은 '금배지 아줌마'가 요 며칠 사회를 시끄럽게 했습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미친×들"이라 하고, "그냥 밥하는 동네 아줌마들이다. 별 게 아니다. 왜 정규직이 돼야 하냐"는 고약한 막말까지 내뱉은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헐, 기막힌지고.

자신도 아이를 둔 엄마이자 일하는 여성이거늘 본인의 아이에게 학교급식을 만들어 먹이는 노동자들에게 감사는커녕 마초 이데올로기에 편승이라도 한 듯 '반여성 완장'이나 차다니 쯧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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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에 나서는 분들도

엄마일 텐데 오죽하면…"

헤아리며 응원을 보내던

엄마들 맘 알던 엄마들

그 엄마

'아줌마'들이 있으매

'아·나·기' 그 이름 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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