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담보·무보증 상품도…도내 2곳 지원센터 운영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 없는 이들은 제도권 금융 대출 문턱을 넘기 어렵다. 이 때문에 고금리 대부업체 쪽으로 곧잘 눈 돌린다. 정부는 이러한 이들을 위해 다양한 대출지원책을 이어가고 있지만,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이도 의외로 많다.

'미소금융'은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서민들을 대상으로 생계·창업·주거자금을 금리 연 4.5%에 무담보·무보증 대출해 주는 상품이다.

이 가운데 '생계자금'은 최대 1200만 원까지 가능하며 △한 부모 가정 등 취약계층 △만 19~29세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인 자 등이 이용할 수 있다. '창업자금'은 최대 7000만 원까지 가능하며 △신용등급 6등급 이하(무등급 포함)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이하 △근로장려금 신청자격 요건 해당 등이 대상이다. '주거자금'은 최대 2000만 원까지이며 △임대주택 보증금 대출 △취약계층 임차보증금 대출 △햇살론 청년·대학생 임차보증금 등이 있다. '미소금융'은 전국 171개 지점 또는 36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취급한다.

08.jpg

'햇살론'은 농협·신협 등 협동조합, 새마을금고·저축은행에서 취급하며 금리는 연 10% 미만이다. 생계·사업·대환자금 등 용도가 다양하며 신용 6~7등급 서민들이 많이 이용한다.

'새희망홀씨'는 은행도 취급하는 대표적인 서민 전용 대출상품이다. 금리는 연 6~10.5%로 1인당 최대 2500만 원까지 대출된다. 신용 6등급 층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잇돌대출'은 은행·저축은행에서 1인당 2000만 원까지 연 8~15% 금리로 빌려주는 상품이다. 금리 외 평균 2.8~5.2% 보증료율이 부과된다. 신용도 6~8등급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바꿔드림론'은 국민행복기금 보증을 통해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연 10.5% 이내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상품이다. 1인당 최대 3000만 원까지 이용 가능하다.

이 밖에 '새희망힐링론(500만 원 한도)' '신용 회복 중인 자에 대한 소액금융지원(1500만 원 한도)'은 신용회복지원자들만 대상으로 하고 있다(문의: 신용회복위원회 1600-5500).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는 이와 같은 서민금융을 지원해 주는 곳 가운데 하나다. 서민금융진흥원·신용회복위원회·한국자산관리공사가 공동 참여해 자금지원·채무조정·취업연계 서비스를 한자리에서 제공하고 있다. 경남에는 창원(성산구 마디미서로 60, 1층), 거제(고현동 거제중앙로 29길 15, 3층)에 개설돼 있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는 지난 2012년부터 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하며 햇살론 등 정부 지원책을 보조하고 있다. 특히 경남신용보증재단과 손잡고 기금을 출연해 영세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176억 원 대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경남도 관계자는 "자치단체 처지에서 직접적인 대출 지원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햇살론 등 서민지원 대출을 악용한 전화금융사기도 급증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올해 3~6월 '햇살저축은행'을 빙자한 전국 피해 건수는 773건이며, 피해액은 11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화금융사기범들은 "저금리 햇살론을 받기 위해서는 고금리 대출 이력이 필요하다"며 대부업체 등에서 고금리 대출을 받게 한다. 이후 상환용 대출을 빙자해 대포 통장으로 입금하도록 유도하는 식이다.

금감원은 "햇살론 등 서민정책자금 대출은 금융회사를 직접 방문해 신청해야 하므로 방문을 거절하는 경우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