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치길 작가 창원 송원갤러리 8월까지 전시
신작 풍류시리즈·미공개 자화상 등 50여 점

"자신을 되돌아보자는 의미로 '통영별곡'이라는 이름으로 전시를 엽니다."

장치길 작가가 지난달 27일 창원 경남스틸㈜ 송원갤러리에서 개최한 '통영별곡 장치길 초대전' 여는 행사장에서 말했다.

산과 바다, 꽃을 중심으로 통영 풍경을 그려온 작가는 2016년 대표작 '통영별곡'을 다시 꺼냈다. 그리고 신작 '풍류'시리즈와 함께 내걸며 과거와 현재를 마주했다.

50여 점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에서 20년 전 그렸던 의복 시리즈, 공개한 적이 거의 없는 자화상을 만날 수 있다. 그가 1996년에 그렸던 것이다.

또 한지를 비단처럼 만들어 왕실에서 입던 옷에서나 볼 수 있는 문양을 넣은 작품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는 흘러간다는 불교의 윤회를 뜻한다고. 최근에는 여기에다 별자리가 더해진다. 질서를 상징한다. 흐르는 시간에도 규칙과 질서가 있는 법. 붉은색과 청색의 조화를 강조한 강렬한 원색 대비는 주제 의식을 돋보이게 한다.

풍류-진경 홍포 가는 길

작가는 문화와 역사를 꿰뚫으려고 한다. 그는 남해안 별신굿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아 박물관에서 학예사를 공부했다. 민화, 전설, 무속신앙까지 파헤쳤단다. 그래서 작품은 서양화지만 전통적이고 향토색이 짙다.

남부희 송원갤러리 관장은 "2016년 뉴욕 텐리 전시회 때 미국의 미술평론가 조너선 굿맨은 장치길 화백 작품은 서정적인 미학을 독특한 동양적 기법으로 표현한다고 극찬했었다"고 전했다.

작가는 지난 2015년 '한국 고유의 색의 화가'로 선정되어 메디치 상을 받았다.

전시는 8월 31일까지. 토·일·공휴일 휴관. 문의 055-274-2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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