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창업카페서 공개 방송, 지자체 운영 지원공간 소개
사회적 기업가 게스트 출연, 대안경제·주거복지 경험담

신나는 청년 창업 예능 라디오 <창업몬> 팟캐스트. 그 일곱 번째 공개방송은 '김해창업카페'라는 곳에서 진행했다.

<음향, 방송 시스템 없는 김해창업카페에서 어렵게 진행> 올해 시즌2를 공개방송 형태로 시작하고서는 계속 김해 내외동에 있는 '공간 이지(Easy)'에서 진행해오다 이번 회차에 처음 장소를 바꿔봤다. 시즌2를 시작하면서 현장에서 직접 청취자들을 만나려고 공개방송을 시작했다. 하지만, 온라인을 통해 진행하는 홍보 채널의 한계로 방송 현장을 찾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우리 멤버들이 직접 경험하고 체득한 창업 정보를 더 많은 지역 예비창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다. 어떻게 해서든 더 많은 사람에게 <창업몬>의 유익한 정보들을 알리고자 방송 멤버들이 동분서주했다. 지역에 있는 대학교에 찾아가 프로그램을 제안하기도 했고 최근에 멤버들이 출간한 <오늘 창업했습니다> 출간 이벤트를 직접 만들어 방송을 홍보하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그런 중에 최근 김해여객터미널 3층에 새로 연 김해창업카페에 찾아가 창업몬 프로그램을 제안했고, 일곱 번째 공개방송을 김해창업카페에서 진행하는 '네트워킹데이' 프로그램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달 김해창업카페에서 열린 <창업몬> 공개방송 출연자들이 기념 촬영을 했다. /시민기자 강상오

<창업몬>은 공개방송을 하면서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도 하고, 녹음한 음성을 편집해 매주 월요일 팟빵을 통해 발행하는 등 3가지 콘텐츠를 동시에 생산한다. 그만큼 방송을 준비하려면 많은 장비와 인력, 시간이 들어간다. 방송과 음향 시스템이 기본적으로 잘돼 있는 '공간 이지'를 벗어나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은 외부에서 방송을 진행하려니 많은 것이 부족하고 어려웠다. 방송 당일 3시간 전부터 장비를 이동시키고 세팅을 했지만 결국 예상시간보다 10분 늦게 방송을 시작했다.

김해창업카페와 함께 진행한 창업몬 일곱 번째 공개방송은 총 4부로 구성됐다. 보통 1·2부에서는 특정한 주제를 가지고 4명의 멤버들이 토론하고 3·4부에서는 지역의 창업자들을 게스트로 모시고 창업 내력을 들어보는 시간인데, 이번 회차 1부는 김해창업카페 매니저를 모시고 창업카페와 관련한 설명을 먼저 들었다.

김해창업카페는 김해시가 지역 창업활성화를 위해 설립한 곳이다. 경남 지역에서는 최초라고 한다. 현재 김해시에서 민간업체를 지정해 위탁 운영 중이다.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창업교육, 멘토링서비스 지원, 창업자 간 아이디어 정보 공유가 목적이다. 그래서 창업을 희망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키울 수도 있다고 했다.

(유)인제하우징 오재현(가운데) 대표. /시민기자 강상오

김해 중심인 여객터미널 3층이라 접근성도 좋다. '김해창업카페'라는 이름 때문에 커피전문점 창업을 도와주는 곳으로 알고 '바리스타 교육 가능하냐'는 연락도 자주 온다고 한다. 아직 시민들이 잘 알지 못하는 곳으로 많은 홍보가 필요할 듯했다.

<동업에 관한 부정적 편견있지만 결혼과 유사점 많아> 2부에서는 '동업과 협업'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창업몬 멤버들 역시 '동업과 협업'의 아이콘이라고 할 만큼 그런 식의 사업에 경험이 많다. 동업하면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이 꽤 많다. 이런 선입관을 포함해 솔직한 이야기들을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이날 김해창업카페 조언자인 동의대 김삼문 교수가 방청을 위해 찾아왔는데, 김 교수는 동업을 '결혼'에 비유하며 비결을 전수하기도 했다.

3·4부는 게스트와 함께하는 시간이었다. 이번 회차 게스트는 주거복지 회사 (유)인제하우징 대표 오재현 대표(바라몬)와 함께했다. 주제는 주거복지사업이었다. 주거 복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옛날에 유명했던 TV 프로그램 <러브하우스>가 생각났다. 방송 도중에 그 이야기를 꺼내니 오 대표는 실제로 그 이름을 붙여 지어준 집이 있다며 웃었다.

오재현 대표는 자신을 활동가라고 소개했다. 단순히 기업가라기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다. 활동하고 있는 분야가 25가지나 된단다.

<창업몬> 공개방송은 페이스북 라이브와 팟캐스트 라디오로도 방송된다. /시민기자 강상오

특히 사회적 경제 부문에 대한 관심이 많아 '김해사회적경제네트워크'라는 단체에서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창업 분야에서 많이 거론되는 '사회적 경제'라는 분야를 상세히 소개하고 추천을 하기도 했다.

<건강한 지역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청년들의 몸부림> 올해 11월이면 개국한 지 만 2년이 되는 <창업몬>은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 하지만, 계속해서 진화 중이다. 힘없는 1인 기업가로서 힘을 합쳐 어려운 부분을 '함께' 이겨내 보자는 생각과 몸소 체득한 노하우를 다른 사람들과 '나누자'며 시작한 작은 활동이 지금은 어느새 규모가 커져 지역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헬조선'이라 불리는 대한민국에서, 그중에서도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서 건강한 창업 생태계를 만들고 공정한 경쟁사회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는 청년들의 작은 몸부림 <창업몬>. 창업몬을 만들고 운영하고 있는 멤버들은 이제 <창업몬>이 그들만의 것이 아님을 안다.

<창업몬>은 그 자체로 지역에서 건강한 청년들과 함께 계속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꾸준한 지역민들의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

신나는 청년 창업 예능 라디오 <창업몬> 공개방송은 오는 24일 오후 7시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복합문화공간 작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창업몬> 팟캐스트는 팟빵과 페이스북에서 '창업몬'을 검색하면 만나볼 수 있다.

/시민기자 강상오(팟캐스트 창업몬)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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