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안정적인 모습 보여줘1위 굳건…24일 아산전

"우리가 바로 경남FC다."

경남FC가 '낙동강 더비'에서 1위다운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며 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경남은 15일 오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챌린지 21라운드 경기에서 정원진과 우주성 득점에 힘입어 부산 아이파크를 2-1로 제압했다.

최근 경남은 예전 같지 않은 무딘 공격력과 허술한 수비력을 보여주며 팬들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이날 경남은 전반기 상승세를 타던 때의 모습을 되찾았다. 특히 정원진은 경기 시작 25초 만에 골을 넣으며 경기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로써 경남은 13승 6무 2패(승점 45)로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2위 부산(승점 38)과는 7점, 3위 아산(승점 31)과는 14점 차로 승점 차이를 더 벌렸다.

경남FC 정원진이 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경남FC

이날 경남은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첫 공격에서 선취골을 넣고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반 25초 최영준이 페널티에어리어 중앙에서 수비 뒤쪽으로 돌아들어 가던 정원진에게 패스를 찔러줬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이 만들어졌고 정원진은 오른발로 왼쪽 골대 구석으로 정확하게 공을 차 넣으며 골을 뽑아냈다.

경남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반 11분 추가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도망갔다. 최재수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찬 크로스가 수비를 맞고 흐르자 반대편에 있던 우주성이 달려 들어오며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고 공은 골대 안으로 깨끗하게 빨려 들어갔다.

부산도 전반 33분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다. 임상협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 골에어리어 앞에 있던 김문환이 다이빙 헤더 슛으로 골대 빈 곳을 찔렀다.

부산은 후반 들어 미드필더 3명을 교체하며 더욱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볼 점유율 면에서도 부산이 66 대 36으로 월등히 앞섰지만 경남의 방어벽은 쉽게 허물어지지 않았다. 몇 번의 위기 순간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며 부산의 공격을 막아내고 승점 3점을 챙겼다. 특히 이범수의 선방이 눈에 띄었다.

경남은 오는 24일 아산을 홈으로 불러 다시 연승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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