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원도심 현장 첫 방문, 공모 계획 초안 이달 발표
올해 100곳 이상 선정 계획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사업 추진과 관련한 공모계획 초안을 이달 중 공개하고 올해 말까지 내년도 사업대상지를 100곳 이상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13일 취임 후 첫 도시재생 현장 방문지로 '천안 원도심 도시재생사업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런 계획을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 4일 출범한 도시재생사업기획단을 중심으로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도시재생뉴딜 사업의 중장기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하고, 올해 말까지 내년도 사업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사업지 선정방법, 공모지침 등을 담은 공모(선정) 계획 초안을 7월 중에 공개하겠다"며 "9월 중에 각 지자체로부터 응모를 받기 시작해 올해 안에 100곳 이상 선정할 것이다. 해달라는 곳이 많아서 100곳만 선정하기 쉽지 않을 것 같고 100곳 이상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취임 후 첫 도시재생 현장 방문지로 충남 천안 원도심 도시재생사업현장을 방문해 사업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토부는 매년 100곳, 5년간 500곳을 선정해 도시재생 사업을 벌일 방침이다.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서는 "정부 재정 2조 원, 공사(LH) 투자 3조 원, 기금에서 5조 원 등 10조 원이 마련돼 5년간 하면 50조 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도시재생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는 '천안 원도심 도시재생사업현장'을 찾은 김 장관은 사업 추진 상황을 살펴보고 현장 의견을 들었다.

천안 원도심은 신도심 개발로 인구유출, 상권 쇠퇴가 심화하자 복합문화특화공간 조성으로 돌파구를 찾아 나섰다. 현재 리츠를 활용한 도시재생 사업이 추진 중이다.

동남구청사 부지에는 지자체·공기업·민간 협력과 주택도시기금 지원으로 총사업비 2286억 원을 들여 구청사·어린이회관·지식산업센터·기숙사·44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 등을 짓고 있다.

김 장관은 지역에 방치된 건물들을 활용한 청년창업 및 문화·예술 공간을 둘러봤으며, 재생사업으로 창업 활동을 하는 청년들과 이들을 돕는 상가건물 임대인을 직접 만나 격려했다.

김 장관은 "도시재생을 통해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특성을 잘 살린 재생사업이 이뤄져야 한다"며 "주거환경 정비, 상권 기능회복, 공동체 활성화, 경제 거점 형성 등과 같이 지역 여건과 필요에 맞는 재생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도시재생 사업은 쇠퇴하고 있는 구도심을 살리는 길"이라며 "그 방식은 일거에 밀어버리고 새로 짓는 게 아니라 원래 도시 형태를 가능한 유지하며 지역 주민의 뜻을 충분히 반영해 새 도시의 중심으로 바꿔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 창업가와 만나서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사람들의 삶을 보듬어주는 '따뜻한 재생'이 돼야 한다"며 "재생사업에 따른 부동산, 임대료 등의 상승으로 인해 기존 주민과 영세 상인들이 삶의 터전에서 내몰리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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