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1 재개발구역 인근 주민들이 창원시를 성토했다. 지난 1년여간 소음·분진에 시달리며 대책을 요구했지만 별다른 대응이 나오지 않자 시청 앞에서 집회를 했다.

13일 오후 2시 석전1구역피해대책위원회는 창원시에 재개발 공사 소음·분진 대책을 요구했다. 주민 75명은 "시끄러워 못살겠다", "서마산시장 통로 확보하라", "정신적 피해 보상하라" 등을 외쳤다.

이날 구용운 대책위원장은 수차례 창원시에 요구했지만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 위원장은 "구청에 소음·분진 측정을 요구하면 기준이 안 맞다, 법적 근거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변명이 더 많다"며 "행정이 주민 편에 서지 않고 시공사·조합 편만 든다"고 일갈했다.

한 주민은 "오래된 목욕탕 굴뚝을 철거하는데 20m 가까이 되는 것을 통째로 넘어뜨려 지진이 난 줄 알고 깜짝 놀라 가슴을 쓸어내렸다"며 철거 과정에서 소음·분진 피해가 말도 못할 정도라고 호소했다.

이날 오후 3시 20분께 창원시 주재로 주민과 시공사간 면담이 이뤄졌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은 피해보상을 요구했고, 다음 주 화요일 간담회가 예정돼 있어 주민과 시공사 간 접점을 찾을 수 있도록 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오후 2시 창원시청 앞에서 석전1구역피해대책위원회가 집회를 하며 소음과 분진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김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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