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협의 없는 건설 중단하라" 시청·공사장서 피해 대책 촉구

밀양시 단장면 법흥마을 주민들이 인근 골프장 공사에 반발하고 있다.

법산·상봉·사지마을 주민들이 참여한 '법흥마을 골프장건설 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 7일 밀양시청과 골프장 건설 현장에서 집회를 열고 밀양시에 "마을 주민들과 사전 협의 없는 골프장 건설을 반대한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레이크컨트리클럽은 단장면 법흥마을 인근 98만 4000여㎡에 18홀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지난 2014년 1월 착공한 이 골프장은 그해 중단됐다가 올해 4월 시행사와 시공사가 바뀌어 다시 공사를 시작했다.

대책위는 밀양시와 밀양관광개발에 △골프장에 뿌리는 농약에 따른 먹는 물과 환경오염 △소음공해와 먼지, 지하수 고갈, 자연환경 훼손 등 피해 대책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법흥마을은 골프장과 직선거리로 480m 거리에 있다.

▲ 밀양시 단장면 법흥마을 주민들이 지난 7일 밀양시청과 골프장 건설 현장에서 집회를 열고 시에 "마을 주민들과 사전 협의 없는 골프장건설을 반대한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법흥마을골프장건설반대대책위

대책위는 "골프장이 조성되면 농약 천국과 환경파괴, 생존권 위협, 야간골프 빛 공해, 소음, 수질오염, 산림훼손, 지하수 고갈, 먼지, 토양오염, 자연환경 파괴, 폐기물, 교통량 증가로 사고위험, 대기오염 등 우리 생존권을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매일같이 땅을 파고 돌을 깨는 소음과 날림 먼지 공해에 주민들과 가축들의 피해가 크게 발생하고 있다. 안전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막무가내 공사에 주민들은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다"며 "지난 6월 28일 공사장에서 1t 무게 돌이 집 앞 진입로에 떨어져 큰 사고가 날 뻔했다. 주민들의 안전은 뒷전이고 공사단축에만 전념하는 밀양관광개발은 즉시 공사를 중단하고 밀양시는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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