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류 구간에 녹조가 심해지면서 창녕함안보 구간에 발령된 조류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됐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5일 오후 2시를 기해 낙동강 창녕함안보 구간에 조류경보(관심·경계·대발령)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4일 '관심' 단계를 발령한 지 21일 만에 격상된 것이다. 지난해에는 5월 31일 관심, 6월 22일 경계 단계가 발령됐다.

유해 남조류 세포수(cells/㎖)가 2주 연속 1000개 이상이면 관심 단계, 1만 개 이상이면 경계 단계가 발령된다. 창녕함안보 구간 강물을 지난 3일 측정한 결과, 남조류 세포수는 5만 226개로 조사됐다. 이는 1주일 전(3만 1811개)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조류경보 관심 단계인 칠곡보(26일 8824→3일 2만 4742) 구간에는 녹조가 심해졌으며, 강정고령보(26일 4만 1081→2845)에는 수치가 떨어졌지만 경계 단계가 유지되고 있다.

수질예보제(관심·주의·경계·심각)가 운영되는 낙동강 5개 보 구간의 측정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5곳 중 상류 상주보를 제외하고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낙단보(3만 5731), 구미보(2만 9070), 달성보(7만 3742), 합천창녕보(6만 8200)는 관심 단계이다.

낙동강청은 조류경보가 발령된 지난달 14일부터 취·정수장 수질분석과 정수처리 강화, 수질 오염원 특별점검을 하고 있다. 낙동강청은 "낙동강 수계는 이번 장마가 안동, 상주 등 상류에 집중되어 하류에는 녹조가 증식 중이나 이번 주에 하류에도 비 소식이 있어 녹조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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