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술적 치료 방법

화상 상처의 치료에는 수술적 방법, 비수술적 방법이 있다. 상처 드레싱은 가장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다양한 항생제 연고와 함께 폼 드레싱 재료를 사용하여 상처를 습윤하게 해주는 방향으로 치료한다.

화상을 입게 되면 피부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 외부 병원체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기능을 잃게 된다. 따라서 상처 감염을 막기 위해 예방적 항생제를 같이 투여한다. 체표면적 10% 이상의 넓은 범위의 화상을 입게 되면 체액 손실이 크고, 이것을 제대로 교정해주지 않으면 생명까지도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넓은 범위의 화상에서는 반드시 수액 치료도 동반되어야 한다.

수술적 치료 방법

심재성 2도 화상부터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수술을 하는 목적은 두 가지이다.

첫째, 손상된 조직을 몸에 계속 갖고 있게 되면 염증 유발 물질이 흘러나오게 되는데, 이것은 전신 근육통, 발열, 저혈압 등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손상된 조직을 되도록 이른 시간에 제거하여 환자의 향후 경과의 유리함을 도모하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다.

둘째, 상처를 최대한 빨리 아물게 하여 비후성 반흔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다. 비후성 반흔은 상처 있던 부위가 붉게 되면서 부풀어 오르는 것으로 콕콕 찌르거나 당기는 듯한 통증, 가려움과 같은 불편한 증상을 동반하며 관절 주변 피부에 생길 경우 관절 운동의 제한을 초래할 수 있다. 그리고 보기에 매우 좋지 않아 이로 인한 스트레스, 대인 기피,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정신과적 합병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비후성 반흔을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비후성 반흔이 생기더라도 미용적 문제 및 기능 장애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치료해야 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상처가 되도록 빨리 아물게 해야 한다. 여기서 '빨리'의 기준은 대개 3주로 본다.

화상 상처에는 염증 물질들과 죽은 피부 조직이 섞인 '가피'가 덮여 있는데 이것을 제거해주지 않으면 상처가 아물지 않는다. 하지만 가피는 건드리면 심한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대부분 마취를 해서 가피를 제거하게 된다. 이 수술을 가피 절제술이라고 하고, 심재성 2도 같은 경우는 여기까지만 해도 대부분 상처가 좋아지게 된다.

사체 피부

3도 화상은 피부 이식까지 해주지 않으면 상처가 아물지 않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하다. 보통 가피 절제술 후 다양한 드레싱 폼, 사체 피부 등을 수술 부위에 적용하고 1~2주 후 자가 피부 이식술을 해 준다. 이들 중 비용 대비 예후가 가장 좋은 것은 사체 피부이다. 사체라 하여 거부감을 보이는 환자, 보호자가 적지 않은데 일시적으로 적용했다가 제거한다. 넓은 범위의 2도 화상 및 3도 화상을 입은 경우에는 환자의 예후를 위해서도 사체 피부를 적용하는 것이 좋다.

4도 화상은 근막, 근육, 뼈까지 열에 의해 조직 손상을 입은 것으로, 손상된 부위는 수술을 통해 제거해야 하며, 마찬가지로 이종이식편, 사체 피부 등으로 수술 부위를 보호하고 이후 피부 이식을 시행한다. 필요시 환부의 뼈를 포함한 사지 절단도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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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민 은혜병원 일반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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