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지방선거 1년 앞으로 자치단체장 누가 준비하나] (14) 함양군수
군수직 상실 3명·현직 기소 등 불명예에 민심 상처
재판 결과·한국당 공천 관건…여권 후보 발굴 관심

내년에 치르는 함양군수 선거에는 청렴성이 당락에 상당한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불과 몇 년 사이 3명의 함양 군수가 퇴임 후나 군수 재임 시 뇌물수수와 선거법 등 위반으로 군수직을 상실하는 불명예를 남겼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현 임창호 군수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따라서 내년 함양군수 선거는 청렴성에 흠집이 없는 후보자가 유권자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임 군수 재판 결과에 따라 여러 가지 변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출마를 준비하는 사람은 물론 군민도 임 군수 재판 결과를 관심 있게 지켜 보고 있다.

◇한국당 경선 치열할 듯 =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현재 거론되는 인물은 김재웅(59) 전 함양군의회 의장, 지난 선거에서 현 군수에게 아깝게 패한 서춘수(67) 전 도의원, 3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임창호(66) 군수, 진병영(55) 경남도의원 등이 거론된다. 따라서 한국당 경선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웅 전 의장은 "함양은 높은 도덕성과 정직성을 가진 리더를 요구하고, 글로벌 시대에 제대로 된 지방자치를 위해 자립 경제를 실현해야 한다"며 "함양의 내일을 위해 지역민 마음을 하나로 모으려면 무엇보다 자치단체장이 청렴해야 한다"며 높은 도덕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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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춘수 전 도의원은 지역 정가에서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출마에 대해 결정한 것이 없다"고 밝혀 서 전 의원의 출마 여부도 관심거리다.

임창호 군수는 "아직 선거가 1년여 남아 있어 출마 여부를 밝히는 것보다 지금 군이 추진하는 사업들을 잘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 군민 여론을 좀 더 수렴해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서 별다른 사항이 없으면 3선 도전이 확실해 보인다.

진병영 도의원은 "선거가 1년 남았다. 내년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이후 결정하고자 한다 "며 "현재로서는 출마에 대해 말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밝히지만 나름대로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당, 지명도 있는 후보 발굴 관건 = 현재로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가 거론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본격적인 선거전이 펼쳐지면 민주당에서도 후보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렇더라도 함양이 한국당 강세 지역인 점을 고려하면 지명도가 있는 후보를 발굴하는 것이 관건이다.

반면 현재까지 무소속으로는 이용기(61) 전 함양군청 기획감사실장이 유일하게 꼽힌다.

이 전 실장은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입당 권유를 받았지만 무소속 출마로 마음을 굳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수 권한 가운데 90%는 부군수 이하 실과소장에게 일임하고 군수는 10% 권한만 갖도록 해 함양군 청렴도가 전국 10위 이내에 들도록 하는데 노력하겠다"며 군수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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