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사이사이 마주한 보물같은 공간들

동네마다 소소한 문화 공간이 적지 않습니다. 식사를 하고 차 한잔 하면서 그림을 볼 수 있고, 공예품 등을 직접 만들면서 문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미술관이나 공연장에 가지 않더라도 '일상 속 예술'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아직 크게 알려지지 않은 동네 문화 공간을 살피고자 합니다. 문화부 기자 3명이 문화가 스며있는 동네를 훑고 다니며 지역 문화지도를 만들었습니다. 혹여 동네 주민에게는 기자들이 묻고 다니는 모습이 수상해 보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수상한(?) 문화부 기자들이 만든 소소한 동네 문화지도'를 한 달에 한 번씩 소개합니다. 두 번째 진주시 가호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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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량의 자유 가득한 '젊음의 거리'

가호동은 대학가입니다. 경상대학교와 연암공과대학의 정문·후문길이죠. 즐비한 카페와 술집 틈에서 문화를 입은 공간이 하나둘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대학문화와 지역문화를 아우르니 참 반갑습니다.

(1) 진주문고 엠비씨점 (가호로13)

진주 대표 지역서점. 본점은 평거동에 있다. 여태훈(56) 대표가 '펄북스'라는 출판사를 만들어 '변방의 정신'을 보여주는 곳. 지역출판사 코너를 따로 만들어 작지만 색깔 있는 책을 소개하는데 앞장선다. 연중무휴. 오전 10시에 열고 오후 10시에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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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문고.

(2) 부에나비스타 (강변길9번길 11)

이곳을 거치지 않은 지역 뮤지션이 없을 정도로 공연 문화를 활발히 이끄는 곳. 커피와 차, 맥주와 함께 인디영화 소식은 물론 문화계 다양한 행사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오는 18일 오후 7시 40분에는 최준혁 단독공연이 열린다. 또 바리스타 추연철(48) 주인장을 만나는 즐거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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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에나비스타.

(14) 진주시민미디어센터 (진주대로 506-1)

2005년 독립영상미디어센터 진주로 설립. 2008년 진주시민미디어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경상대 앞에 자리 잡음. '인디씨네' 극장에서 금, 토요일에 독립 영화 상영. 9월에 지역 관객과 제작자가 만나는 '진주같은영화제' 개최. 미디어교육, 공동체 상영 등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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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시민미디어센터.

(8) 카페너머 (가좌길 40, 2층)

지난 2012년 3월 '경남지역 대학생 커뮤니티 너머'로 시작. 카페는 2015년부터. 20~30대 직장인이 주로 이용한다. '애정촌' '달빛걷기' '독서의 밤' 등 행사와 '글쓰기·필사' '영화' '캘리그라피' '독서' '토론' '보드게임' 등 모임을 주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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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너머.

(5) 대장간486 (가좌길 84, 1층)

기성품과는 다른 특별한 액세서리를 직접 만들고 싶다면. 10개월 전 최한빈 씨가 마련한 공방. 칠보가마, 왁스 사출기, 압변기 등 세공 공구를 고루 갖췄다. 제작 체험과 더불어 주인이 해외에서 사들인 다양한 의류, 소품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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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간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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