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방송 스타트업·물류업 진단
'공정한 경쟁'새 정부에 거는 바람 조명
기본 충실한 '신속몬'성공법 엿보기도

최근 진행한 <창업몬> 팟캐스트 6번째 공개방송 주제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새 정부에 바라는 점이었다. <창업몬> 책 출간과 더불어 매월 진행하는 공개방송에도 변화를 꾀하고자 했다. 청취자 의견을 실시간으로 듣고 소통하는 방송을 만들고자 '보이는 라디오'와 '공개방송'이라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공개방송을 찾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그래서 구성원들은 <창업몬> 홍보에 구성원 역량을 더욱 투입하기로 했다. 첫 결과물이 6번째 방송 게스트 ㈜김해신속화물 오덕인 대표 티저 영상이다. SNS를 통해 배포했더니 짧은 시간 400회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티저 영상 이외에도 매달 같은 방법으로 온라인 채널에 포스터를 올려 홍보를 진행했다. 이 외에도 더 많은 이에게 방송을 알릴 방법을 계속해서 고민 중이다. SNS를 이용하지 못하는 지역 내 소상공인들이 홍보할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

<창업몬>은 '예능방송'이기에 될 수 있으면 정치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6번째 공개방송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섬에 따라 바뀔 수 있는 창업 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만큼 창업자들에게는 중요한 사안이라는 판단에서였다.

1·2부에서는 재벌 개혁과 관련된 대기업 골목상권 침해, 문어발식 사업확장과 관련한 스타트업의 입장을 다뤘다. 하고 싶은 이야기야 끝도 없겠지만 구성원들은 입을 모아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사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불과 몇 달 전 일명 '갑질 특집'에서 다룬 내용과 같이 스타트업으로 살아가면서 겪었던 서러움이 새 정부에 거는 '희망'이 됐다. 특히 구성원들이 기대하는 것 중 하나는 '스타트업의 공공부문 조달참여 보장과 의무구매비율 확대'다. 실질적으로 관공서의 높은 거래 규제 때문에 스타트업 기업에서 과제를 모두 수행할 능력이 있음에도 중간 마진을 챙기는 규모 있는 기업에서 재하도급을 받는 일이 많다. 이번 정부에서 그 규제가 풀리고 스타트업 기업도 역량에 따라 제대로 평가받고 대우받는 시장이 조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3·4부 게스트 시간은 ㈜김해신속화물 오덕인 대표(신속몬)와 함께 물류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물류주선업이라고 하는 다소 생소한 분야 창업 환경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닥터엠스 이사장이기도 하다.

신속몬은 영업의 신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사람이다. 이전 직장에서 자신이 만들어 놓은 영업 환경으로 기업을 성장시켰다. 함께 일하던 화물 기사분들이 '김해신속화물'이라는 기업을 설립할 수 있도록 밀어준 것도 그의 영업 능력을 믿었기 때문이다. 신속몬의 영업 비결은 다름 아닌 '인간성'에 있었다.

신속몬은 영업으로 갈고 닦은 '마당발'이다. 방송이 끝나고 뒤풀이를 하려 김해 내외동 먹자골목을 지나면서 그 위력을 알 수 있었다. 심지어 소주 영업을 하는 영업사원도 신속몬과 아는 사이였다.

지금까지 <창업몬>은 매달 똑같은 장소에서 사람들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렸다면 이제는 필요한 사람들이 모인 곳으로 찾아가려 한다. 대학이나 기관, 지자체들에 협조를 구하고 솔직담백한 창업 스토리가 필요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면 길거리 방송이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신나는 청년 창업 예능 라디오 <창업몬> 팟캐스트는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changupmon)와 팟빵 채널(http://www.podbbang.com/ch/10627)에서 만날 수 있다.

/시민기자 강상오(팟캐스트 창업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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