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 시행…주민들 "돈 절약되고 편리해"

"버스를 이용할 때면 잔돈이 없어 걱정했는데, 이제 잔돈 걱정 없고 1000원이면 군내 어디든지 갈 수 있어 정말 좋네요."

1일 거창군은 군민들의 든든한 발이 돼 줄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 시행을 알리는 개통식을 진행했다.

연초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왔던 1000원 버스 도입은 거창군 관내를 운행하는 전체 노선을 대상으로 거리에 상관없이 어른 1000원, 청소년·어린이 500원으로 단일요금제로 운행한다. 군 경계를 벗어나는 관외 지역은 현재 시행 중인 거리 비례제 운임이 적용된다.

이날 양동인 군수는 웅양면 하성농협 앞에서 서흥여객 터미널까지 1000원 버스 시행을 기념하는 시승과 함께 일일 도우미로 동행했다. 시승에서 양 군수는 1000원만 내면 군내 어디라도 갈 수 있다는 점을 군민들에게 알리고, 시행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과 불편사항을 점검했다.

1일 양동인 거창군수가 1000원 버스 운영 시작을 기념해 직접 버스에 탑승, 일일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거창군

버스를 이용한 웅양면 한 할머니(81)는 "요금이 1000원이라 주머니에 돈이 절약되는 부분도 있지만, 거스름돈을 계산하지 않아도 돼 정말 편리하다"고 말했다.

또 요금을 주고받으며 운전기사와 티격태격 실랑이를 벌이곤 했는데, 시빗거리가 없어져 아쉽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군 관계자는 "1000원 버스 도입은 원거리 주민의 이동권 확대뿐 아니라 자가용 이용자의 버스이용 전환으로 교통난과 주차난 감소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1000원 버스 시행에 따른 버스업체 수입 감소분은 군에서 보전하고, 서흥여객은 운행시간 준수와 노약자·장애인 이용객 보호 등 최상의 서비스 제공으로 버스 이용객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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