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12월 대구에서 학교폭력으로 말미암은 학생 투신자살 사건 때문에 학교폭력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듬해인 2012년 2월 학교폭력 종합근절대책에 의거, 2016년 6월 학교폭력 신고와 상담을 위한 전담 창구인 117학교폭력 ONE-STOP 센터가 경찰·교육부·여성가족부 합동으로 전국 동시 개소했다. ONE-STOP센터 대표 전화번호로 117을 사용하게 됨으로써 117이 학교폭력 신고 대표 전화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그러나 학교폭력 신고 117은 그동안 전화로만 신고 접수가 가능해 가해자 보복이 두려워 익명을 원하는 학생 신고를 받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2013년 5월께 117chat 어플이 도입되었으며 경찰에서는 117신고 전화와 더불어 이 어플을 통해서도 학교폭력 등 각종 신고 상담을 해 오고 있다.

117chat은 학생·학부모 등 누구나 휴대전화에 설치하면 117센터 상담사와 24시간 채팅을 하면서 학교폭력을 신고하거나 사진 영상 등 증거자료도 전송할 수 있다. 또한 피해 사례와 관련해 신고자 눈높이에 맞는 수사, 학교전담경찰관(SPO) 연계, 전문상담기관 연계 등 서비스도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한다.

117상담사는 현직 경찰·교육부·여성가족부에서 온 상담사들로 구성되어 있어 117chat은 학생들 학교폭력 문제뿐만 아니라 인권, 이성문제, 부모와 자녀 간 갈등 문제, 교우 관계 고민 상담까지도 하는 등 학생·학부모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

우수 사례로는 학교 선배들에게 돈을 지속적으로 갈취당해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려고 하는 학생을 117chat 상담으로 정상적인 학교생활로 복귀를 유도했고, 부모와 갈등으로 말미암아 가출을 결심하는 학생을 면담과 SPO연계 조치 등을 통해 가출 예방과 가정 복귀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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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은 갈수록 지능화되어 가고 있고, 한번 피해를 보면 평생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로 남기 때문에 사전 예방할 수 있는 제도나 장치가 필요하다.

자녀의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서라도 지금 바로 117chat 어플을 내려받아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기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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