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여성계 "여성가족정책관 삭제 등 조직개편 시기 아냐"
박 의장 "본회의 방호조치 해제, 방청 허용"

박동식 경남도의회 의장이 29일 오후 2시 열리는 본회의를 앞두고 경남도 행정조직개편안 '여성가족정책관 삭제' 조항 철회 등을 요구하는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연대 대표들을 면담했다. 경남여성계 대표들은 이날 박 의장에게 본회의 방호조치를 항의하고 여성가족정책관 삭제 조항 철회와 경남 성평등정책 확산에 대한 경남여성계 견해를 전달하고자 왔다.

이날 오전 10시 5분께 의장실에서 열린 면담에서 박 의장은 "본회의 방호조치를 해제하고 오후 2시 본회의 방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면담에 참석한 여성계 대표들은 "환영한다. 고맙다"고 화답했다.

여성가족정책관 삭제와 관련해 김경영 경남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과도기적인 상황에서 지금 부지사가 해야 할 일은 가장 기본적인 승급이나 퇴직공무원 처리 등 상식·기본적인 인사절차라고 생각한다"며 "조직개편은 지금 할 시기가 아니라고 중앙정부도 인식을 하고 있고, 도청 등 다수 공무원도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 도의회가 도민들이 원하는 방향과 상식적인 수준에서 결정을 해주십사 한 번 더 제안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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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오전 경남도의회 사무처직원들이 도의회 출입문을 통제한 가운데 박동식 의장과 면담 약속을 한 여성계 대표들에게 "이름과 소속을 알려달라. 의장님께 명단을 올려야 한다"고 하자, 김경영 경남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등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민병욱 기자

박 의장은 "지금 기획행정위원회 상임위가 열리고 있다. 위원들이 옳은 판단을 할 것"이라며 "상임위원장 하고도 어제 통화를 해서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이야기를 했다. 최대한 좋은 방법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도의회 사무처직원들이 도의회 출입문을 통제한 가운데 박 의장과 면담 약속을 한 여성계 대표들에게 "이름과 소속을 알려달라. 의장님께 명단을 올려야 한다"는 등 다소 과도한 방호 조치를 하자, 김지수 도의원과 여성단체 회원들이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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