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 종합교육관서 북 콘서트 열어
"국회 힘으론 특별법 제정 가능성 희박…국민이 나서달라"

"최순실 일가 재산 몰수를 위한 특별법 제정에 전 국민적인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 현 국회 구성으로는 어려운 만큼 1000만 명 서명운동을 펼쳐 국민 의지를 다시 보여줘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경기 오산) 의원은 지난 27일 창원대 종합교육관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끝나지 않은 전쟁> 북(Book) 콘서트에서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 실체를 반의반도 채 밝히지 못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안 의원은 "국정농단 본질은 돈"이라며 "뿌리(재산)가 그대로 있으면 딸(정유라)을 돕고 (최 씨 일가가) 다시 부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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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민석 국회의원 창원대학교 북콘서트 현장./임종금 기자

안 의원은 "최태민 때부터 내려오는 국정농단의 이유는 결국 돈 때문"이라면서 "최순실 돈은 정말 상상도 못할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많다. 일부 언론은 수조 원에 이른다는 보도를 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순실 재산 몰수는 미래를 위한 것"이라며 "악의 뿌리를 그대로 두면 아이들 세대에는 역사를 흔드는 또 다른 국정농단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돈이 있으니 다시 국민을 향해 보복할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안 의원은 "최순실 돈은 아버지 최태민 돈이고, 최태민 돈은 박근혜에게 받은 것이고, 박근혜 돈은 박정희 통지자금"이라면서 "그러나 이 돈은 베트남 파병 가서 죽어간 우리 아버지 형제, 파독 광부나 간호사로 간 형님 누나, 일본과 굴욕 외교로 받은 차관 커미션으로 챙긴 비자금이기에 우리 국민의 피와 땀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코리아 게이트', '박동선 게이트' 등 여파로 지난 1976년 미국 의회와 CIA가 박정희 통치자금 규모를 조사한 <프레이저 보고서>를 인용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이 보고서 내용을 보면 1978년 당시 박정희 통치자금이 8조 4150억 원으로 돼 있다. 이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300조로 추정된다"면서 "이 돈 일부가 최태민에게 가고, 또 일부가 전두환 비자금으로 갔다. 이렇게 형성된 최순실 돈을 찾아야 하는데 현행법으로는 공소시효(5년) 때문에 할 수 없다"고 한탄했다.

이에 "최순실 재산을 몰수하려면 특별법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이 법이 (다수의 반대로) 상정이 안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국회 힘으로는 특별법 제정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국민이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북 토크쇼에는 세월호 휴대전화 복구 전문가 이요민 모바일랩 대표,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등도 함께했다.

아울러 지난 2013년 경북 상주에서 열린 승마대회에서 정유라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가 이후 외부로부터 각종 압박 등에 시달린 창원 출신 김혁 선수의 아버지 김정연 ㈜월드산업개발 회장도 토크쇼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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