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에 저항한 성주 주민 다큐멘터리

"사드 가고 평화 오라."

경북 성주 평온한 지역이 발칵 뒤집힌다. 삶터와 인접한 곳에 사드(THAAD) 배치가 결정돼서다. 탄도 미사일을 중간에 요격하기 위한 방어용 무기 '사드'가 집 바로 위쪽에 설치된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들고일어난다. 젊은 엄마들이 나섰다. 아이들이 입을 피해가 먼저 걱정돼서다. 1인 시위로 시작됐던 시위는 대단위 시위로 번진다.

애초 성주 군수가 나서서 혈서까지 쓰며 앞장섰지만, 제3지역 이전이 검토되면서 시위는 흐지부지되고 만다. '폭탄 돌리기 중단하라'며 이전 지역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고 외치지만, 반대 목소리는 다수가 되지 못한다. 300일 넘게 이어진 촛불집회는 눈물겹다.

박문칠 감독은 지난해 7월 13일 사드 배치 최적지로 경북 성주가 결정된 후 성주 군민 배미영, 이수미, 김정숙, 이희동, 배정하, 이국민, 배은하 씨를 집중 인터뷰하며 바람을 전한다. 이들은 "불의에 저항하는 방법이 적극적으로 됐다. 사드 반대 투쟁을 하면서 정치가 생활이라고 느낀다"고 말한다.

93분,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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