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아 의원 시정질문서 "시장, 배임혐의 검찰 송치"주장
이창희 시장 "명백한 허위사실…명예훼손으로 고발할 것"

진주시와 시의회가 예산문제로 마찰을 빚는 가운데 강민아 의원의 시정질문에 이창희 시장이 발끈하면서 고발 방침을 밝혀 법정으로까지 비화할 전망이다.

진주시의회는 28일 오후 2시 제 195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 채택과 2016년 결산을 승인한 데 이어 5분 자유발언, 시정질문 등을 진행했다.

시정질문을 한 강민아 의원은 시정 소식지 편집위원으로 자신이 추천됐는데 배제당한 것을 두고 "해당 상임위원장이 추천하고 의장이 결재한 사항을, 무엇보다 주민이 선출한 의원을 '극단적인 의정활동' 등을 이유로 의정활동에서 배제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답변에 나선 김용기 공보관은 "의정활동에서 배제한 것도 아니고 편집위원 재추천을 요구한 사안이다. 조례에 의하면 의회는 추천하는 것이지 임용이나 위촉 여부는 집행부에서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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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아 시의원, 이창희 진주시장.

또 김 공보관은 "강 의원은 그동안 유등축제 유료화 반대 등 시정에 극단적으로 반대해 왔으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한 것으로 볼 때 편집위원으로서 중용이 안 된다고 판단된다"며 "도자기 수수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등으로 말미암아 재추천을 의뢰했다"고 답변했다.

강 의원은 "이 시장이 현재 배임 혐의로 사건이 검찰에 송치된 것을 알고 있는가? 검찰에 송치된 게 문제가 아니라 재판으로 넘어가서 재판에서 져서 보상금 지급 판결금을 내는데 2016년도 예비비 절반을 시민 혈세로 지급했는데 이를 두고 '물의'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본회의장에 있던 이 시장은 의장에게 발언권을 요구했지만 의장은 '질문자가 답을 요구한 사안이 아니다'며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에 이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강 의원은 "검찰에 송치된 게 맞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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