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175㎝ 90㎏ 스포츠형 머리 여자 165㎝ 50㎏ 어깨 길이 단발 대중교통 이용·은신 가능성 커

창원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40대를 납치·살해한 3인조 가운데 도주한 두 명이 공개수배됐다. 경찰은 붙잡은 한 명에 대해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공개 수배한 피의자 두 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공개 수배된 피의자 심천우(31)는 키 175㎝에 몸무게 90㎏ 건장한 체구에 스포츠형 머리를 하고 검정 뿔테 안경을 쓰고 있다. 또 다른 피의자인 강정임(여·36)은 키 165㎝에 몸무게 50㎏ 보통 체구로 어깨에 닿는 길이의 단발머리를 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변장을 하고 렌터카와 대중교통을 이용, 모텔과 찜질방 등에 은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경남경찰청은 28일 오후 2시 창원서부경찰서에서 내부위원 4명과 외부위원 3명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열고 공개수배를 결정했다.

임일규 창원서부서 형사과장은 "범죄 사실이 명백하고 추가 범행 가능성이 높아 공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들을 본 시민은 112 또는 창원서부경찰서 전담반(055-290-0133, 010-3861-5577)으로 신고하면 된다. 신고 포상금은 최고 500만 원이다.

또 경찰은 지난 27일 오후 6시 5분께 진주 진양호 진수대교 부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피해자 ㄱ(47) 씨 사망 원인을 밝히고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남부분소에서 부검을 진행했다. 사망 원인에 대한 1차 소견은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였다. 경찰은 "시신이 다소 부패하긴 했으나 눈에 띄는 외상은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달아난 심 씨와 강 씨를 찾고자 상설 2개 중대와 경찰 1000여 명을 투입, 함안과 인근 진주 일대를 수색하고 있으며, 이들의 연고지와 전국 모텔·찜질방 등을 뒤지고 있다.

심 씨 등 3명은 지난 24일 오후 8시 30분께 창원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고급 외제 승용차를 타고 온 ㄱ 씨를 납치해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7일 오전 1시 30분께 함안 한 아파트 부근에 차량을 버리고 달아나던 이들 가운데 한 명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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