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양산지역 한 아파트 주민이 아파트 외벽 도색작업을 하던 노동자의 밧줄을 끊어 추락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야말로 참변이었다. 이 사건은 포털과 커뮤니티·SNS 등을 통해 일파만파로 빠르게 퍼졌고,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렸다.

최초로 보도한 매체는 경남도민일보였다. 사건 당일 '아파트 도색작업 하던 40대 줄 끊어져 추락사…용의자 체포'라는 제목의 기사는 페이스북 공유와 후속보도로 이어졌다. '국민 경악에 빠트린 양산 아파트 옥상 밧줄 절단 사건'이란 제목의 후속기사는 국내 인기 페이스북 페이지인 '부산 공감'에 공유돼 무려 3만 건의 공감과 200만 회 이상의 조회를 이끌어 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안타까움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보도를 접한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모금운동을 진행했고,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까지 온정의 손길이 이어다. 이 결과 1억 2000만 원의 성금이 모였고, 이 성금은 피해자 가족에게 전달됐다. 피해자의 아내는 눈물을 흘리며 "5남매를 씩씩하고 바르게 잘 키우는 것으로 보답하겠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처럼 우리가 무심히 누르는 클릭 한 번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기도 하고 절망에 빠진 한 가족을 구원하기도 한다. 이제 SNS는 지인들과 즐겼던 작은 공간을 넘어 사회적 공감을 이끌어 내는 공론의 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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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의 대표격인 페이스북도 "앞으로 우리의 과제는 세상을 더 가깝게 만드는 것"이라며 새로운 회사 운영 방침을 내놓았다. 어느덧 SNS는 필수의 시대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내 주변의 소식, 나아가 지역 소식에 대한 공감부터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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