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 금융사고 300여 건 예방

BNK경남은행이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으로 전자금융사기를 막고 있다.

경남은행은 지난달 31일 한 이용자 계좌의 비정상적 이체 시도를 탐지해 거래를 차단, 1700만 원 금융 피해를 막았다.

경남은행 한 이용자가 인터넷에서 '금융감독원 보안강화 알림창'을 사칭한 사이트에 자신의 개인신상정보·공인인증서비밀번호·통장비밀번호·보안카드번호 등 전자금융 관련 정보를 입력했다. 전자금융사기범 측이 이 정보를 바탕으로 이 고객의 계좌에서 여러 차례 불법 이체를 시도했다. 하지만 경남은행 FDS가 이상금융거래를 감지해 거래를 차단했다.

경남은행은 지난 2015년부터 인터넷뱅킹·스마트뱅킹·텔레뱅킹 등 비대면 금융거래에 FDS를 적용하고 있다. 경남은행 설명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당사자가 평소 돈을 찾는 일정한 패턴에서 벗어날 때 이상 거래를 감지하는 방식이다. 시스템이 이상 신호를 감지하면 평소보다 한 단계 더 강화된 인출 과정을 거치게 한다. 또한 담당 직원이 해당 고객에게 전화해 직접 확인하기도 한다. 경남은행은 지금까지 이 시스템으로 300여 건에 달하는 금융사고를 예방했다고 한다.

안병택 경남은행 정보 보호 최고 책임자는 "금융기관에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고객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악성코드 감염에 대비해 컴퓨터 운영체제와 백신을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FDS를 비롯한 각종 보안시스템을 더 강화해 전자금융사기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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