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사 계약 30일 만료…새 차량 구입·대체
"콘텐츠 빈약" 지적도

창원시 시티투어버스가 30일까지만 운행된다. 대신 '2층' 버스로 8월께 다시 시작될 예정이다. 관광과 직결되는만큼 '콘텐츠' 보완이 과제라는 지적이다.

27일 창원시는 그린고속관광㈜과 협약 기간이 만료돼 창원시티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신 창원시가 8억여 원을 들여 2층 버스 2대를 구입해 새로운 시티투어를 운영키로 했다. 다만 애초 계획보다 납품이 늦어져 8월부터 운행할 계획이다.

지난 6년간 시티투어버스 평균 탑승률은 53.66%다. 1일 상시 2대(45인승)가 대기하고 있었지만 하루 0.9회가량 운행됐다.

창원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연도별 운행 횟수와 이용객은 2011년(7월부터) 100회 2393명, 2012년 152회 4660명, 2013년 399회 9142명, 2014년 325회 7951명, 2015년 480회 1만 387명, 2016년 344회 8936명이다.

이처럼 이용률이 저조한 것은 콘텐츠 부족이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콘텐츠 개선·보완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티투어버스 이용객 사이에서는 너무 재미가 없다는 반응이 많았기 때문이다.

최근 지인과 함께 이용했다는 손모(59·창원시) 씨는 "너무 관광에만 초점이 맞춰진 것 같았다"며 "안내하는 분이 있었지만 제대로 하지 않았고, 해설사도 없었다. 지역에 3·15관련 유적, 김주열 시신 인양지 등 역사 콘텐츠가 많은데 연계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검색해서 찾을 수 있는 지식·정보 수준이 아닌 숨은 이야기를 전해 줄 수 있는 해설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층 시티투어버스 타당성 연구용역에 참가한 경남대 고계성 관광학부 교수도 "버스를 타면 재미있고, 숨은 이야기를 알려주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사실 서울·부산을 제외하면 시티투어버스 운행이 잘 되지 않는 상황이다. 어떤 재료가 있을까 계속해서 찾아내고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 교수는 연구용역을 통해 장애인 탑승 편의, KTX 연계 동선, 탐방 코스 변화 등을 제안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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