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경찰서는 27일 시비 끝에 우즈베키스탄 노동자 ㄱ(57) 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러시아인 ㄴ(30·무직·양산시) 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ㄴ 씨는 지난 26일 오전 6시께 양산시내 한 원룸에서 함께 사는 ㄱ 씨가 부식비를 달라고 하자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ㄴ 씨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자 2주일 전 살던 원룸을 ㄱ 씨에게 양도하고 일주일만 함께 살도록 해달라고 한 뒤 2주일간 거주하다 이날 이사를 가려 했다. 이에 ㄱ 씨가 그동안 먹은 부식비를 내라고 하자 시비가 벌어지면서 이 같은 비극이 발생했다.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ㄴ 씨를 피의자로 특정하고 추적해 이날 오후 3시 서울로 가려던 ㄴ 씨를 부산시 금정구 노포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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