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의 한 아파트 주변 텃밭에서 생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아기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1시 50분께 양산시의 한 아파트 상가 옆 텃밭에서 여자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당시 텃밭에서 일하던 사람으로부터 "냄새가 너무 나서 가보니 아기 시체 같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아기가 꽃무늬 천가방 안에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아기는 4장의 수건에 싸여 있었고, 부패가 심해 악취가 나는 상태였다.

경찰은 아기를 감싸고 있는 수건 가운데 한 장에는 특정 아기의 이름이 적힌 돌잔치 기념 수건이 있었지만 경찰은 숨진 아기와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체격 등에 미뤄 숨진 아기가 이달 초 태어났다가 유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측은 "부패가 심해 아기가 버려질 당시 이미 숨져 있었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CCTV 분석과 탐문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목격자 등 시민의 제보를 위해 꽃무늬 천가방 등이 담긴 전단지를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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