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소답동 생가 앞
시화 만들기·어린이 인형극

우성 김종영(1915~1982·사진) 조각가를 기리는 '2017 꽃대궐음악회'가 26일 창원 소답동 김종영 생가 앞 띠앗어린이놀이터에서 열린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창원지회(회장 김시탁·이하 창원예총)가 여는 김종영 선생 탄생 102주년 기념사업이다.

꽃대궐 음악회는 오후 7시 최석균 시인의 추모시 낭송으로 시작한다. '깎되 깎지 않는다'는 불각의 미를 추구하며 작품에 깃든 정신을 추구한 김종영의 업적을 되돌아본다.

이어 다양한 음악이 초여름 밤에 울려 퍼진다. 금관 5중주로 '성자의 행진'을 들을 수 있고 국악인 김희숙이 경기민요 '태평가', '양산도'를 부른다. 소프라노 엄말영과 테너 우원석은 '그리운 금강산', '지금 이 순간'으로 입을 맞춘다. 초대가수로 김양, 신정화, 이경민 씨가 무대에 오른다.

꽃대궐 음악회뿐만 아니라 꽃대궐 시화 만들기, 꽃대궐 도자기 풍경 만들기 행사도 열린다.

오후 5시부터는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 공연과 코믹저글링, 비눗방울공연도 진행된다.

또 창원예총은 오는 9월 김종영 알리기 두 번째 사업인 '어린이 미술실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창원예총 관계자는 "매년 지역민에게 김종영 선생의 업적을 알리고 있다. 오늘 열리는 행사에 앞서 지난 24일 토요일 김종영 생가를 방문해 주변 정화 작업을 벌였다. 최근 생가 개방 여부와 내부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가 훨씬 활발하다. 생가 건너편에 지어질 김종영미술관과 동선을 연결한다면 문화거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종영 생가(소답동 131-14)는 '나의 살던 고향은'으로 시작하는 창원 출신 아동문학가 이원수(1911∼1981)의 동시 '고향의 봄'에 나오는 '울긋불긋 꽃대궐'이다. 지난 2005년 9월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제200호로 지정되어 건축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창원시에 따르면 '창원시립김종영미술관(가칭)'은 소답동 옛 39사단 부지에 건립된다. 현재 행정자치부 투자심사가 진행 중이며 오는 8월 결과가 나오면 설계 공모가 시작될 예정이다.

시는 문화예술 전문가들과 추진단을 꾸려 미술관 모습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창원 출신 김종영 선생은 한국 현대조각 1세대로 한국 추상조각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대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썼고 조각 200여 점, 드로잉 3000여 점, 서예 800여 점을 작품으로 남겼다.

문의 055-267-5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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