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일자리위원회 첫 회의에 민간 전문가 외에도 상의·경총 대표와 민노총·한노총 대표가 참석해 18년 만의 노·사·정 회동이라는 한 폭 그림이라도 걸린 듯한 정경이 펼쳐져 이채로웠습니다.

그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한 발언 가운데의 요체 좀 보겠습니다. "저는 친노동이기도 하지만 친경영·친기업입니다." 그 만면 웃음의 분위기를 보며 불현듯 떠오른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동가식서가숙(東家食西家宿)'입니다.

두 신랑감 중 동쪽 총각은 부유하고 서쪽 총각은 빈곤하나 미남이었습니다. 선택 의향을 묻는 어머니에게 낭자는 말했습니다. 밥은 東家에서 먹고 싶고, 잠은 西家에서 자고 싶다고. 문 대통령을 비유적으로 보면 <'일자리 밥'은 '사가(使家)'에서 먹고 싶고, '팔베개 토닥토닥'은 '노가(勞家)'에서 해주고 싶다> 아닐까요? 어쨌거나 두 손에 떡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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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덕 본 文정부에

요구할 권리가 있다"며

거리로 나온 민노총이

과격으로 치닫잖길 비네

"1년만

지켜봐 달라" 한

'文통'의 호소가 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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