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유가 변동성이 확대할 전망이다. 현시점에서 유가 추가하락은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와 휘발유 재고 감소 발표에도 미국 셰일오일과 리비아, 나이지리아 산유량 증가 등 공급 측면에 초점이 맞춰지며 52주 저점을 밑돌았다.

유가 반등을 위해서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추가 감산 논의, 혹은 미 셰일 시추공 투자감소 전환 등이 필요하다. 유가가 2월 말 상승세가 중단된 점을 보면 6월 말~7월 말께는 시추공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리그 카운트 감소는 유가 센티먼트(시장 투자자들의 감정과 직관) 개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2분기 실적 추정치는 5월 이후 횡보를 지속했으나 3분기 추정치는 상승하고 있다. 현재 KOSPI 2분기 순이익은 1분기(34조 7000만 원)보다 낮은 32조 3000만 원인데, 3분기 순이익은 34조 6000만 원으로 다시 상승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IT, 금융이 실적 추정치 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소재, 에너지, 필수소비재 등 추정치는 내림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실적 프리뷰 시즌을 맞아 실적 추정치가 우상향하는 IT 주도가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 관건은 여타 업종 2분기 바닥, 3분기 실적 모멘텀(동기) 상승 여부다. 유가하락으로 센티먼트 악화가 심화한 가운데 유가 변화 시점에 따라 소재/산업재 내에서 화학과 기계 등 3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도 고민해야 한다.

오는 27일 미국 6월 콘퍼런스 보드 소비자심리지수가 117.9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반등할 전망이다. 미국 실물지표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소비자심리지수도 3월 이후 2개월 연속 하락하며 시장우려감을 높이고 있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가 반등해 미국 경기 우려가 완화되며 연준(연방준비제도)의 낙관적 경기전망을 지지할 전망이다. 이는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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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6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한 94.5를 기록할 전망이다. 1월 98.5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반등 여부가 미국 경기 판단에 중요하다.

최근 달러화 대비 원화와 위안화 환율 상관계수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연준 기준금리 인상 이후 위안화가 약세다. 이는 원화 약세 압력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중국 자금유출과 위안화 절하 속도가 빨라지면 인민은행 시장 개입 가능성이 있다. 

/하상현(NH투자증권 창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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