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문화 개선 캠페인] (6)경남교육청 '가방 안전덮개'
형광색 바탕에 '시속 30㎞'표시, 도교육청 520개 초교 배부 계획

지난 21일 오전 8시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운초등학교 앞 정문. 경남교육청이 '안전한 통학로 지키기 사업'으로 나눠준 '가방 안전덮개'를 가방에 착용한 학생들이 삼삼오오 학교로 들어오고 있었다. 덮개에는 형광색 바탕에 '시속 30㎞'가 적혀 있었다. 방수 기능도 있다. 덮개 덕분에 멀리서도 아이들 움직임이 한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덮개를 보고서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을 지나는 대부분 차는 시속 30㎞ 속도 준수 의무를 어긴 채 40~50㎞로 내달렸다.

등·하굣길 아이들 안전이 제일 걱정인 학부모들은 학생들보다 더 이 덮개를 좋아하는 분위기다.

김현희 해운초 학부모회장은 "덮개 덕분에 아이들이 조금 더 안전한 분위기 속에서 공부할 수 있게 돼 좋은 것 같다"며 "어른들도 덮개를 보면서 안전의식을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교육청은 7월 말께 경남도의회에 올린 추경이 통과하면 이 덮개를 도내 520개 초등학교, 18만 5000여 명 학생에게 무료로 배부할 계획이다.

21일 오전 '가방 안전덮개'를 한 학생들이 해운초등학교로 등교하고 있다.


/김용만 경남도교육청 스쿨존담당 파견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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