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테마공원 조성 설명회
주민 일부 '사업 반대'목소리
시 "관광자원 재정비 차원"

진해 경화역 일대 문화예술 테마공원과 도시계획도로 조성을 두고 인근 주민 일부가 반발하고 있다.

22일 오후 3시 창원 진해구 경화동주민센터에서 '경화역 문화예술 테마공원 조성사업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테마공원뿐 아니라 인근에서 진행 중인 도시계획도로 조성에 대한 설명도 함께 이뤄졌다.

주민들은 경화역 주변 개발이 더는 불필요하다며 이 공간들을 자연 그대로 둬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민 이덕자(57) 씨는 "시민에게는 아치, 조각, 컨테이너, 무대 등 보다 자연을 자연답게 볼 수 있는 공간과 여백의 미가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며 "시는 주민 의견을 경청하고 테마공원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주민 박종갑(63) 씨는 "경화역 철로를 따라 도로를 잇는다고 교통량 분산 효과는 없을 것"이라며 "이 공간을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시 관광과는 진해 경화역 주변 유휴 터(2만 567㎡)를 활용해 다국적 캐릭터 포토존, 공연장, 야간 경관 조명 등을 설치하는 경화역 문화예술 테마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30억 원(국비 21억, 시비 9억)으로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또 진해구 안전건설과는 경화역 철로를 따라 길이 520m, 폭 8m 도로를 조성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18억 원(국비 5억, 시비 13억)이며, 오는 8월 준공 예정이다. 하지만 해당 공사는 주민 반대로 지난 20일부터 중단된 상태다.

시와 구청은 새로운 관광 인프라, 인근 공동주택 단지 조성에 따른 도로 확충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 관광과 관계자는 "군항제 기간만이 아니라 365일 활성화될 수 있는 문화공간을 구축하고자 테마공원 조성사업이 꼭 필요하다"며 "경화역 주변 관광자원을 재정비하는 차원으로 주민이 우려하는 자연 훼손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청 안전건설과 관계자는 "해당 도로는 1986년부터 결정된 도시계획도로로 철로를 따라 조성된 도로 중 이 구간만 개설이 안 된 상태"라며 "2013년 시민의 도로 개설 요청이 있었고 인근 아파트 조성에 따라 교통 흐름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 사업을 추진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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