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창원지역 모니터링
교량 밑·복개구간 대책 촉구
재개발 탓 하수관로 미정비

환경단체가 창원지역 하천 오수 유입으로 인한 오염 발생 지도를 만들었다. 오수 유입 최악의 하천으로 회원천이 꼽혔다.

22일 오전 10시 30분 창원물생명시민연대와 마산만 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가 '2017 창원 모니터링 결과 보고서' 보고회를 열었다.

모니터링은 지난 4월 11일부터 6월 10일까지 2개월간 했다. 이는 마산만 특별관리해역 유입 하천 현황과 오수 유입 지점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10개 단체가 마산지역 산호천·양덕천·장군천·회원천 등 8곳, 창원지역 창원천·남천·가음정천·토월천 등 10곳, 진해지역 여좌천·경화3가천·동방천·자은천 등 8곳에 대해 자발적으로 조사했다. 모니터링을 통해 만든 오수 유입 지도는 향후 행정에서 활용하길 기대했다.

오수 유입 최악으로 꼽힌 회원천은 재개발구역 탓에 특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회원천 중류는 회원1, 회원2 재개발구역에 걸쳐 있는 탓에 우·오수 분리를 위한 하수관 정비사업을 하고 있지 않다.

허정도 창원물생명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사실 재개발이 좋은 점 딱 하나가 아파트 공사를 하면서 오래된 집 터 지역에 하수관로를 새로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재개발이 장기간 표류하면서 어차피 나중에 공사를 할 것이라는 이유로 언제 하수관 정비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모니터링 결과 26곳 하천에서 우수관을 통한 오수 유입이 마산 96곳, 창원 70곳, 진해 40곳으로 확인됐다. 실제 오수 여부 확인이 필요한 불명수 유입지점도 마산 35곳, 창원 55곳, 진해 15곳이었다.

지역별로는 마산·진해지역 오수 차단이 시급하다고 했다. 반면 창원지역은 우·오수 분리가 잘돼 비교적 깨끗한 편이고 관리만 잘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산·진해지역은 오래된 집이 많은 편인데, 우선 하수관로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곳이 많고 또 설치하기 위해서는 주택·건물을 뜯어야 하기 때문에 정비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특히 눈에 잘 띄지 않는 교량 아래서 오수 유입이 많이 발생했다. 또 복개구간은 오수 유입을 확인할 길이 없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성진 마산만 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 사무국장은 "오수 유입이 눈으로 보이는 곳은 민원을 통해 많이 처리됐으나 눈에 띄지 않는 곳을 서둘러 조사해야 한다"며 "가능하면 창원시와 함께 논의해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시 관계자도 이날 보고회에 참석했다. 시 관계자는 "이 지도를 토대로 오수 차단에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수 유입 지도는 온라인에서 마산 https://goo.gl/pRiHMz, 창원 https://goo.gl/X9hiZe, 진해 https://goo.gl/vTnD1i 주소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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