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0만명이 넘는 광역시급 도시인 경남 창원시는 바다를 끼고 있어 해안선 길이가 무려 324㎞에 달한다.

그러나 해수욕장은 한 곳도 없다.

해안선 상당수가 매립 등으로 개발이 된데다 모래가 깔린 해안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창원시는 2002년 문을 닫은 마산합포구 진동면 광암해수욕장을 재개장하는 방법으로 해수욕장을 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개장 예정시기는 2018년 6월이다.

광암해수욕장은 1975년 가포해수욕장이 문을 닫은 이후 창원시 유일한 해수욕장이었다.

마산합포구 가포동 가포만에 있던 가포해수욕장은 공업화로 마산만 수질이 나빠지면서 폐쇄됐다.

2000년대 들어 가포만이 매립된 후 지금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

광암해수욕장 역시 수질악화로 2002년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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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광암해수욕장 백사장 전경. /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해수욕장을 다시 열 정도로 광암해수욕장 앞바다 수질이 좋아졌다.

2015년 6월부터 올 6월까지 11번 측정한 수질조사에서 장구균과 대장균 모두 해수욕장 수질기준 아래로 검출됐다.

창원시는 2005년부터 마산 앞바다에 흘러드는 오염물질 배출총량을 억제하는 연안오염총량관리제가 시행되면서 수질이 좋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올해 해수욕장 운영에 필요한 조례를 제정하고 내년 개장전까지 의무실, 샤워실, 탈의실, 화장실 등을 갖춘 종합상황실을 짓기로 했다.

현재 광암해수욕장 일대는 현재 모래가 바다로 많이 쓸려나가 백사장이 별로 없다.

백사장 길이가 220m, 폭은 30m 가량에 불과하다.

창원시는 모래를 추가로 반입해 백사장을 넓힐 계획이다.

/연합뉴스 =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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