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 마산'의 중심에는 '창동'이 있다. 1960년 3·15의거, 1979년 부마민주항쟁, 1987년 6월 항쟁 모두 창동사거리 일대에서 기억을 공유한다. 최근 안상수 창원시장은 여러 차례 '민주성지'를 강조한다.

두 지점을 잘 연결하면 '도심재생'으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4일 지전 김형철 선생을 기리는 표석 제막식을 앞두고 창원시도시재생센터 손재현 사무국장은 창동과 오동동 일대에 역사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것이 무궁무진하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안 시장이 계속해서 '민주성지 유적 홍보'를 강조하는 것은 관광도시 창원과 역사 콘텐츠 개발이 맞닿는 것으로 읽힌다.

지난 10일 6월 항쟁 30주년 기념식에서 안 시장은 "우리 창원시는 자타공인 민주성지"라며 "내년 창원 방문의 해를 맞아 민주화 운동 유적지를 널리 알리겠다"고 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창원시가 신설한 민주성지 담당 부서는 오늘 민주성지 탐방에 나선다.

담당 관계자는 자원봉사단체 등 30여 명과 충혼탑, 국립3·15민주묘지, 3·15의거 발원지, 6월 항쟁 표석 등을 둘러보고 문제점과 개선할 점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창원시가 만드는 민주성지 탐방은 어떤 프로그램으로 구성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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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열린 6월 항쟁 30주년 기념식이 떠오른다. 당시 기념식에 앞서 '패러디 코스프레 페스티벌'은 창동을 지나던 시민 눈길을 끌기 충분했고, 많은 아동·청소년·청년들이 웃고 공감하며 박수로 호응했다.

반면 패코페가 끝나고 기념식이 시작되자 멀끔하게 차려 입으신 '아재'들이 우르르 몰려왔고, 패코페를 즐기던 청년·청소년들은 자리를 뜨던 장면이 스쳐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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