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16일 진주 수곡초등학교에서 행복학교 교장 38명을 대상으로 행복학교 교장 네트워크 협의회를 개최했다.

행복학교 네트워크는 행복학교 간의 유대를 강화하고 운영상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풀어가기 위해 지난 4월부터 교장, 교감, 교사 등을 대상으로 매월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행복학교 교장들의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미래사회에 적합한 교장 리더십과 행복학교의 발전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참석자들은 행복학교 교장들의 실천 사례를 공유하면서 행복학교 지정 이후 공통으로 세 가지 큰 변화를 확인했다.

첫 번째, 교직원 회의의 모습이다. 지시와 전달 위주의 일방적인 회의 모습이 소통과 협력의 가치를 바탕으로 참여와 토론이 있는 교직원 모임으로 변화하고 있었다. 어떤 학교는 교장이 직접 교직원 회의를 진행했는데 본인의 주장을 내세우기보다는 평교사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서라고 했다.

두 번째, 많은 교장이 등교 시간 교문에서 학생을 맞이하는 아침맞이를 운영하고 있었다. 교장들은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주면 밝은 미소로 화답해주는 모습에 힘을 얻어 꾸준히 하고 있다고 했다.

세 번째 닫아두기만 했던 교장실을 개방해 학생과의 소통을 늘려나가고 있었다. 사탕이나 간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즐거워지면서 특히 교장이 출장한 다음 날에 교장실을 방문해 안부를 묻는 아이들이 늘어났다고 했다.

이 밖에도 매주 네 다섯 명의 아이들과 저녁 식사 함께 하기, 매일 급식 도우미로 활동하기, 출장 중인 교사를 대신해 수업하기, 교장실을 상담실로 만들어 친구·공부·진로 상담하기 등 직접 몸으로 실천하는 교장들의 다양한 사례가 있었다.

도교육청 학교혁신과 이국식 과장은 "행복학교 교장 선생님들의 작은 실천들이 주변의 많은 교육 가족들에게 감동과 행복학교에 대한 긍정적 시너지를 심어 주고 있다"며 "미래사회에 적합한 교장 선생님의 리더십을 행복학교에서 다양한 사례들로 보여주고 있어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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