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한전의 폭압에 맞선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 15명에게 1심 판박이 유죄 항소심(창원지법) 판결이 내려지던 올 2월 2일, 터져 나온 울분의 항의들 중 아직도 필자의 뇌리를 생생히 스치는 압권 외침이 있습니다. "최순실한테는 꼼짝도 못하면서 생존권 주민들은 이리도 무참히 짓밟는다!"

1심 재판부터 이 사건의 핵심 쟁점은 '시민 불복종'이었습니다. 끝나지 않은 '밀양 불복종'은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촛불'이 되었고, 그 '투쟁 나무'에는 '문재인 석과(碩果)'가 열렸습니다.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는 13일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청와대 '귀'를 향해 '절규 신문고'를 울렸습니다. "경찰이 '인권'을 입에 담다니 허탈한 웃음이 나온다. 상기하라! 행정대집행 당시 '알몸' 저항 그 인권이 폭력 공권력에게 강제로 끌려나간 치 떨리는 수모를!" '밀양 765㎸ 송전탑 OUT'! 그 피켓이여 힘내라,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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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에 국가나 있었던가

밀양서 정부는 뭐 했는가

대한민국 주권의 임자인

국민에게 무슨 짓 했는가

민(民)을 왜

장기판 졸(卒)로만 보나

'헌법 장기판'의 '궁(宮)'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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