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김진성 난타 7실점 허용

NC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9차전에서 믿었던 불펜진이 무너지며 11-13으로 역전패했다.

두산 3연전을 1승 2패로 마무리한 NC(41승 1무 25패)는 LG에 역전패한 선두 KIA(43승 24패)와 격차를 1.5경기로 유지했다.

이날 NC 타선은 17안타를 합작하며 두 자릿수 득점을 했지만 마운드가 두산의 화력을 버티지 못했다.

모창민이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이종욱이 3안타 1볼넷 3득점으로 1번타자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박석민이 2안타 2타점, 손시헌이 3안타를 기록하는 등 김성욱을 제외한 선발 타자들이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NC 대 두산 경기. 7회초 1사 1루 때 NC 지석훈이 2루 포스아웃을 당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선발투수 장현식이 5이닝 8피안타(1홈런) 2탈삼진 6실점(3자책)했고, 이민호가 1과 3분의 1이닝 동안 홈런을 포함해 안타 4개를 맞고 4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7회 1사 상황에서 등판한 김진성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4안타 1볼넷 3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8회말 등판한 마무리 임창민만이 3타자로 이닝을 끝내 제몫을 해냈다.

이날 경기 초반 분위기는 NC가 좋았다. 1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이중 도루를 시도해 포수 송구 실책을 유도해 먼저 1점을 낸 NC는 계속된 2사 3루 상황에서 모창민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서갔다. 3회초에도 한 점을 보태 3-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장현식이 4회말 안타 4개를 내준 데다, 수비 실책까지 겹쳐 4실점하며 두산에 3-4로 역전당했다.

NC는 5회초 빅이닝을 만들어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4타자 연속 안타로 2점을 뽑아 5-4로 재역전했고, 무사 1, 3루에서 모창민이 유희관의 공을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3점 홈런(시즌 8호)을 날렸다.

8-4로 앞선 5회말 김재환에게 2점 홈런을 허용, 2점 차 쫓겼지만 6회초 권희동의 1타점 적시타와 2사 만루에서 손시헌의 내야 안타 때 두산의 송구 실책으로 2득점해 11-6까지 점수를 벌리며 승리를 가져오는 듯했다.

그러나 7회말 불타오른 두산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이민호가 최주환에게 3루타를 허용했다. 오재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클린업 트리오를 못 막아냈다. 박건우에게 안타를 내줘 1실점한 이민호는 김재환에게 또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양의지마저 안타로 내보낸 이민호는 김진성과 교체됐다. 김진성도 안타 4개를 얻어맞고 주자 4명에게 홈을 허용했다.

11-13으로 끌려간 NC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반격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치며 씁쓸하게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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