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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노트]마산야구장 볼보이

강해중 기자 midsea81@idomin.com 2017년 06월 19일 월요일

NC다이노스 홈경기가 있을 때마다 창원 마산야구장에는 예닐곱 명의 볼보이가 경기 진행을 돕는다. 창원 양덕초, 마산동중, 김해내동중 등 지역 초·중학교 야구선수들이다.

아이들은 단순히 볼보이 역할만 하지 않는다. 경기가 시작되기 약 네 시간 전에 야구장에 등교(?)한다. 경기 전 훈련 시간에 프로선수들의 연습을 도우며 함께 땀을 흘린다. 타격 훈련 때는 외야에서 선수들의 타구를 받아내고, 경기 중 이닝 교체 시간에는 야수들의 캐치볼 상대가 되어 주기도 한다.

잠깐의 휴식 시간. 더그아웃에서 저들끼리 농담 따먹기를 하는 동안 얼굴에서 구슬땀이 또르르 흘러내리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다.

그러나 아이들의 표정은 밝기만 하다. 아이들은 야구장에서 프로선수들의 연습과 경기를 지켜보면서 저마다 꿈을 키운다.

"NC에 가고 싶어요."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고 싶어요." "나성범 선수를 좋아해요."

아이들은 해맑은 미소로 천진난만하게 자신의 목표를 이야기한다.

NC 신인투수 김태현도 NC 볼보이 출신이다. 마산야구장에서 선수들의 공을 받으면서 프로선수 꿈을 키운 김태현은 결국 지역 연고구단에 1차 지명을 받으며 그토록 바랐던 목표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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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마산야구장 볼보이들 가운데 몇이나 프로 무대를 밟을까. 김태현처럼 연고구단 NC에 이름이 불릴 수도, 대형 유망주로 태평양을 건널 수도 있다. 아니면 새로운 길을 찾아가게 될지도.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있다. 야구 선배들의 플레이 하나하나를 담아내는 눈빛을 보면, 아이들이 꿈을 향해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음을 확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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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중 기자

    • 강해중 기자
  • 경남도민일보 문화체육부(체육 담당) 기자입니다. 휴대전화는 010-9442-1017입니다.